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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 부산정관에너지 200억원에 인수 기장군 소재 열병합발전소…전문성·시너지 기대

최익환 기자공개 2020-12-07 08:49:47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4일 11: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스케이이엔에스(SK E&S)가 부산광역시 기장군에 위치한 열병합발전소인 부산정관에너지 지분 전량의 인수를 추진한다. 민영발전소로 운영되어온 부산정관에너지의 인수를 통해 SK E&S는 그동안 벌여온 열병합발전과 집단에너지 사업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거래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승인이 이뤄진 후 종결될 예정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와 인프라 업계에 따르면 SK E&S는 최근 부산정관에너지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얻어 실사작업을 대부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의 중인 거래가격은 약 200억원 수준으로 SK E&S는 부산정관에너지의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된다. 정부의 승인이 이뤄지는대로 거래작업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부산광역시 기장군 정관읍에 위치한 부산정관에너지 열병합발전소(출처=부산정관에너지)


거래대상인 부산정관에너지는 부산광역시 기장군 정관읍 일대의 전력공급을 책임지고 있는 민간 열병합발전소다. 발전소는 총 100메가와트(MW) 규모로 열병합발전을 위한 가스터빈과 증기터빈을 각각 2기씩 갖추고 있다. 지난 2006년 완공 이후 정관신도시와 주변 지역 일대의 전기공급과 지역난방 등을 담당해왔다.

그 사이 손 바뀜도 한 차례 있었다. 지난 2016년 부산정관에너지의 최대주주였던 현대건설은 회사 지분과 채권의 매각을 추진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이후 2018년 중소기업은행의 ‘KIAMCO 정관에너지 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이 현대건설과 교직원공제회 등의 구주 전량과 중순위 채권을 인수하면서 주인이 바뀌었다.

업계 관계자는 “정관에너지 발전소 조성 과정에서 건설주체이자 시공사로 참여한 현대건설과 재무적투자자 교직원공제회 등은 시공비 회수는 물론 추가 수익까지 내고 엑시트를 마무리했다”며 “정관신도시의 개발이 지속되고 입주가구가 가파르게 증가해온 점 때문에 매출은 상승세”라고 말했다.


실제 정관에너지는 정관신도시 입주가 활발해지고 상업시설이 증가하면서 매출액이 상승세에 있다. 2013년 278억원에 불과하던 부산정관에너지의 매출은 지난해 392억원으로 늘었다. 매출이 일정 수준에 이르자 지속적으로 현금창출도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부산정관에너지는 지속적으로 정전사고 등을 일으켜오며 논란이 되어오기도 했다. 지난 2017년 변압기 폭발 등으로 세 차례 도시 전체가 9시간 가량 정전되는가 하면, 올해 4월에도 변압기 테스트 오류로 30분간 정전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때문에 매도자 측은 전문성을 가진 새 사업자에게 사업을 넘기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정관에너지의 인수를 추진하는 SK E&S는 그동안 집단에너지사업과 열병합발전사업을 안정적으로 영위해온 사업자라는 점에서 새 주인으로 낙점됐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SK E&S는 현재 자회사 국내 9곳에서 집단에너지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SK E&S는 그동안 영위해온 집단에너지사업 역량을 통해 부산정관에너지의 공급품질개선을 도모하는 한편, 기존 사업과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해 지역난방과 전력사업이 모두 가능한 집단에너지사업의 장점을 십분 발휘하겠다는 계산이다.

SK E&S 관계자는 “부산정관에너지 인수를 통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내는 것은 물론 안정적인 지역 내 열·전기 공급자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정부 승인을 획득한 뒤 남은 거래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거래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전기위원회의 대주주 변경 심의를 거쳐 장관 승인이 이뤄진 다음 종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행 전기사업법 제7조 등 법령에 따라 최대주주 변경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전기사업 변경허가 대상에 포함된다. SK E&S는 조만간 승인 신청을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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