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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 수요모집 무난…건설 디스카운트 '옥의티' [2020 Big Issuer 분석]GS건설 유일한 미매각, 신용등급별 양극화 현상

남준우 기자공개 2020-12-16 14:16:31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4일 10: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그룹이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2조원 이상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그룹 계열사 전반적인 신용도가 높은만큼 발행에 큰 문제는 없었다. 다만 2016년 이후 처음으로 미매각 사태를 경험했다. GS건설이 코로나19발 업황 디스카운트를 피해가지 못하며 발생한 일이다.

2021년 공모채 계획도 조기에 가동하고 있다. 다가오는 1월 그룹 지주사를 시작으로 내년도 만기 채권을 차환하기 위한 움직임을 펼치고 있다.

◇GS그룹, 미매각 2016년 이후 처음

더벨 플러스에 따르면 GS그룹은 2020년 공모 회사채 2조3500억원을 발행했다. 14일 기준 2020년 일반 회사채(SB) 전체 발행액(48조8810억원)의 4.8%에 해당하는 규모다.

GS그룹은 2015년 2조3600억원 공모 회사채를 찍은 이후 두 번째로 많은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2019년 2조2600억원에 이어 2년 연속 2조원 이상 발행했다.


계열사 전반적으로도 무난한 발행을 이어갔다. GS그룹 계열사 중 신용등급이 AA+로 가장 높은 GS칼텍스는 2월 2500억원 모집에 1조290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코로나19발 업황 악화로 영업이익이 28% 가량 감소했지만 투심은 견고했다.

지에스이피에스(AA-, 안정적)도 모집액 1500억원의 6배가 넘는 9100억원의 수요를 모았다. 첫 발행에 도전한 10년물은 가산금리밴드 최하단보다 낮은 -40bp에서 300억원의 수요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다만 GS건설 미매각은 '옥의 티'였다. A0등급 GS건설은 6월 1000억원 발행에 310억원만 들어왔다. 희망금리밴드 내에 들어온 물량은 210억원이었다.

2020년 GS그룹은 계열사 전체적으로 4년 만에 미매각을 겪었다. GS그룹은 2015년 GS글로벌, 2016년 지에스이피에스와 지에스이앤알이 미매각을 겪은 바 있다.

당시 GS글로벌은 600억원 모집에 310억원, 지에스이피에스는 2000억원 모집에 1400억원의 수요만 들어왔다. 지에스이앤알은 2016년 800억원 발행 당시 단 한 건의 수요도 모으지 못했다.

◇건설사 등급별 수요예측 양극화


올해 공모채 시장에서 국내 건설사 수요예측 성적은 신용등급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심했다. 건설사 수요예측에 모인 3조2960억원 중 절반 이상인 1조9500억원이 AA-등급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두 곳에 집중됐다.

A급 건설사 중 수요예측에 흥행한 곳은 SK건설, 태영건설이다. SK건설은 모집액 3배 이상인 9800억원의 수요가 들어왔다. 태영건설은 등급 스플릿 해소 직후 700억원 모집에 1510억원이 들어왔다. 1400억원으로 증액을 결정했다.

반면, A-등급 대우건설은 7월과 9월 두 차례 공모채 발행에 나섰지만 모두 미매각을 겪었다. 같은 A-등급 한화건설은 2월 800억원 발행 때는 1000억원의 수요를 모았지만 5월 1000억원 발행 때는 한 건의 주문도 받지 못했다.

GS건설은 1분기 영업이익 17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지만 국내 1위 브랜드 '자이'를 통한 영업창출력이 상당했다. 건축·주택부문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1.5%, 올해 1분기에는 13.9%를 기록했다.

다만 수요예측을 진행했던 6월이 업종별 디스카운트가 심해진 시기였다. 5월 한화건설 수요예측 미매각 이후, 6월 GS건설, 7월과 9월 수요예측을 진행한 대우건설까지 모두 미매각을 겪었다.

한편, GS그룹은 누구보다 빠르게 2021년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주)GS가 1월 중순경 공모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발행 규모는 대략 2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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