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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손바뀜 앞둔 KDB생명, CFO·CRO '교체' 산업은행이 선임한 정재욱 대표, 임기 2월 만료…JC파트너스 의중 관심

이은솔 기자공개 2021-01-07 07:50:25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6일 10: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JC파트너스로 주인이 바뀌는 KDB생명의 위험관리책임자(CRO)와 재무관리책임자(CFO)가 교체됐다. 정재욱 KDB생명 사장은 임기가 내달 만료된다. 다만 이번 인사에 JC파트너스가 개입하지는 않았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생명은 4일 이사회를 열었다. 임기가 이달 6일까지였던 임원들 중 5명은 사임, 6명은 재선임됐고 1명이 신규 선임됐다.

눈에 띄는 건 기존 CRO와 CFO가 모두 사임했다는 점이다. 리스크책임을 맡고 있던 임종국 상무보와 재무부문장을 맡고 있던 한준호 상무보가 임기 만료를 이유로 물러난다. 이들의 사임 여부는 산업은행과 JC파트너스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기 전 이미 결정됐던 사항으로 알려졌다.

신규 CRO는 내부 승진으로 채웠지만 CFO는 권한대행 체제로 사실상 공석이 됐다. 신규 선임된 전현진 상무보는 KDB생명 내 리스크 실무를 맡던 인물이다. CFO 자리는 회계팀장이 대행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KDB생명이 이번 인사에서 CFO직을 비워둔 것은 추후 새로운 경영진으로 참여할 JC파트너스가 새로운 임원을 선임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CRO와 CFO는 보험사 임원 중 가장 중요한 직책으로 공석으로 두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 이번 이사회에는 JC파트너스가 의사결정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KDB생명 관계자는 "현재까지 공식적으로는 SPA 체결까지만 알고 있다"며 "후속 절차는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10년만에 KDB생명이 매각되면서 그동안 산업은행 관련 인사들이 맡았던 자리를 누가 채울지도 관심을 모은다.

정재욱 KDB생명 대표의 임기는 2월 20일로 아직 두달 여 남아있어 이번 이사회에서는 퇴임 여부가 논의되지 않았다. 정 대표는 보험개발원을 거쳐 세종대 교수로 재직 중이던 2018년 KDB생명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가까운 학계 인사로 분류된다.

KDB생명 수석부사장직도 대부분 산업은행 부행장들이 맡아왔다. 직전 부사장은 백인균 전 산업은행 경영관리부문장(부행장)이다. 산업은행에서 인수합병과 투자금융, 사모펀드 업무를 거친 백 전 부사장은 지난해 7월 이동했는데, 당시 KDB생명 매각에 속도를 내기 위한 목적이었다.

산업은행이 매각을 끝으로 KDB생명 경영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나는 만큼 산업은행 출신 주요 임원진들은 물러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JC파트너스가 새로 구성하는 3500억원 규모의 펀드 중 1000억원을 산업은행이 출자하기 때문에 일부 연결고리가 남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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