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 ‘알짜 공모주’ 발굴 성과…공모 열풍도 한몫 올해 IPO 키워드 ‘이전상장’·‘성장성 특례’…합리적 상장 전략 뒷받침
최석철 기자공개 2020-12-17 13:56:52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6일 0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영증권이 올해 IPO 대표 주관을 맡은 3곳이 모두 공모 과정에서 1000대 1에 이르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올해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등 IPO 대어가 공모주 시장의 이슈로 떠올랐지만 공모규모가 100~200억원에 불과한 소형 딜로도 투자자의 관심을 온전히 사로잡았다.그동안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우수한 발행사를 찾아 합리적 공모가를 산정해왔던 ‘알짜 공모주’ 발굴 전략이 올해 공모주 열풍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는 성적표를 거뒀다는 평가다.
◇에프앤가이드·알체라, 기관·일반 청약 경쟁률 1000대 1 훌쩍
16일 IB업계에 따르면 신영증권은 올해 제놀루션과 에프앤가이드, 알체라 등 3곳의 IPO 주관을 맡았다. 제놀루션은 7월부터 코스닥 거래가 시작됐고 에프앤가이드와 알체라는 12월에 각각 증시에 입성한다.
에프앤가이드와 알체라는 올해 깐깐해진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심사 때문에 다소 일정이 늦춰졌지만 신영증권과 호흡을 맞춰 ‘연내 상장’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게 됐다.
신영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은 3곳 모두 공모 과정에서 투자자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알체라가 10~11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결과 경쟁률은 1322.58대 1로 집계됐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315.61대 1을 기록한 데 이어 흥행을 이어갔다.
앞서 알체라와 이틀 간격을 두고 7~8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 에프앤가이드 역시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1327.98대 1, 일반 청약 1353.90대 1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공모가가 희망밴드(5200~6500원) 상단을 초과한 7000원에 확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일반투자자의 관심이 컸다.
이례적으로 주관사 1곳이 맡은 IPO기업의 청약 일정간 간격이 좁았지만 오히려 에프앤가이드 청약을 위해 신영증권 계좌를 개설한 일반투자자가 그대로 알체라 청약에 참여할 수 있게 되는 효과를 거뒀다.
에프앤가이드와 알체라가 나란히 기관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청약에서도 흥행 열풍을 이어가면서 상장 이후 주가 상승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기관 수요예측으로 정해진 공모가가 일반투자자에게도 매력적으로 평가됐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제놀루션, 사상 최대 실적 기록...성장성 특례기업 실적 우려 '뚝'
올해 신영증권이 주관을 맡은 제놀루션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는 점도 상장을 앞둔 두 기업의 주가 상승 기대감을 품게 하는 요인이다. 제놀루션 역시 기관 수요예측(1161.09대 1)과 일반 청약(894.67대 1)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15일 제놀루션 주가는 2만7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1만4000원) 대비 98.2% 높은 수준이다. 제놀루션 주가는 한때 5만3000원까지 치솟아 공모가 대비 수익률 278.6%를 기록하기도 했다.
제놀루션은 주가 상승이 단순히 공모주 열풍 때문만이 아니라는 것을 실적으로도 증명했다.
제놀루션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507억원, 영업이익 319억원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IPO 과정에서 올해 실적 전망치로 제시했던 매출 295억원, 영업이익 144억원을 3분기만에 훌쩍 뛰어넘었다.
신영증권과 제놀루션은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하면서 성장성 특례 방식으로 상장 전략을 짰다. 성장성 특례상장 기업의 경우 실적과 괴리된 주가 변동성이 크다는 점이 불확실성으로 꼽히지만 실적으로 이런 우려를 잠재웠다. 상대적으로 무리한 매출 전망을 피하는 신영증권의 전략이 더욱 빛났다는 평가다.
에프앤가이드는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하고 알체라는 성장성 특례 방식으로 증시에 입성한다. 올해 신영증권의 IPO 키워드를 꼽으면 ‘이전상장’과 ‘성장성 특례’인 셈이다. 에프앤가이드는 17일, 알체라는 21일에 코스닥 거래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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