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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단장 "티맵은 SKT 정예부대, 시장 크게 흔들 것" 우버 JV 내년 4월 출범…완성형 올인원 플랫폼은 2022년 공개

성상우 기자공개 2020-12-21 13:08:35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8일 14: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의 모빌리티 자회사 '티맵모빌리티'의 출범이 임박했다.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 우버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1조원 규모 기업가치도 인정받았다. 티맵 측은 카카오모빌리티 등 기존 모빌리티 업체들과는 차별화 된 플랫폼 및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호언장담한 상태다.

그 중심에는 이종호 SK텔레콤 모빌리티사업단장(사진)이 있다. 지난해부터 SK텔레콤의 모빌리티 신사업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올 초 조직개편에선 250여명 규모의 모빌리티사업단 조직을 분사가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독립 사업부문으로 정착시켰다. 오는 29일 출범하는 티맵모빌리티(이하 티맵)의 초대 대표이사로 취임할 것이 유력한 인사다.

이 단장은 더벨과의 통화에서 "모빌리티 시장에 지배적인 사업자 한 곳만 있는 것은 택시업체 및 기사들과 이용자 모두에게 좋지 않다"며 "새로운 서비스로 시장에 뛰어드는 티맵이 기사들에겐 수익 증대를, 이용자들에게는 넓은 선택권과 이용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티맵 출범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SK텔레콤이 보유한 마케팅 역량과 서비스 고도화 역량에 우버의 자금력과 기술력이 합쳐진다면 충분히 시장 판도를 흔들만 하다"며 "(카카오모빌리티 등) 기존 지배적 사업자와도 충분히 경쟁이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종호 SKT 모빌리티사업단장

티맵이 분사 계획을 처음 밝혔을 때 내세운 차별화 플랫폼은 내년 9월경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티맵주차와 프리미엄 대리운전 등을 비롯한 '모빌리티 온 디맨드' 서비스가 여기에 포함된다.

티맵이 구상한 모든 서비스가 들어간 완전체 형태의 올인원 서비스는 2022년부터 본격 시작하는 일정으로 잡고 있다. 카카오T 등 기존 모빌리티 플랫폼처럼 단순히 여러 개의 앱을 합쳐놓은 수준에 불과한 통합 서비스는 큰 의미가 없다는 게 이 단장 판단이다. 내년엔 전면 서비스보단 서비스 통합 및 플랫폼 구축에 집중한다.

모빌리티 업계가 특히 주목하는 부분은 우버와의 협업이다. 티맵과 우버는 공동 출자를 통해 2250억원 규모의 합작 자회사(JV)를 설립키로 했다. 우버는 여기에 1150억원(1억달러)을 투자, 51% 지분을 가져간다. JV는 내년 4월 출범 예정이다.

이 단장은 티맵과 우버의 시너지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의 마케팅 및 서비스 고도화 역량에 우버의 자금력, 기술력 등이 더해진다면 시장 영향력이 클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여태까지 우리는 광고나 프로모션 측면에서 다소 절제된 활동을 하면서 (카카오모빌리티 등) 기존 사업자들과 전면전을 하진 않았다"며 "우버 JV가 본격 움직이면 시장을 크게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29일 출범을 앞두고 티맵 측이 확보한 인력 규모는 100명대 초반 수준이다. SK텔레콤 및 계열회사에서 자발적으로 지원한 인력 중심으로 구성됐다. 전체 평균 연령은 30대 중반이며 이 가운데 엔지니어가 60% 이상이다. 아울러 업계가 놀랄 정도로 공격적인 외부채용을 진행 중이란 게 내부 전언이다.

합류한 직원들에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직접 나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보상으로 제시했다. 성공욕구로 고취된 젊은 정예부대가 탄생한 셈이다. 민첩하고 트렌디한 조직문화도 전격 이식한다. 사내에 20대 중반 인력으로 구성된 독립기업(CIC) 형태의 스타트업 조직을 두면서 신사업 아이템의 프로토타입 서비스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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