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효 ADT캡스 대표, 2년차 CEO에 산적한 과제들 라이프앤시큐·인포섹 합병 후 매출 1조5000억 규모 통합 보안 법인 IPO 완주 미션
성상우 기자공개 2020-12-03 13:16:03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2일 10: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내년 상반기 출범할 '통합 보안' 법인 수장을 맡게 될 박진효 ADT캡스 대표의 경영 역량이 본격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박 대표는 올해 초 ADT캡스 대표이사직에 오르면서 CEO로 데뷔했으나 이렇다할 이벤트가 없었다.내년 이후부턴 굵직한 미션들이 차례로 주어진다. 전형적인 연구원 커리어를 거쳐 온 박 대표가 통합 법인의 투자 유치 및 기업가치 극대화 과정을 거쳐 상장 프로세스 완료까지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을 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2일 회사측에 따르면 SK텔레콤의 통합 보안 법인은 오는 30일자로 출범한다. SK텔레콤 자회사이자 ADT캡스 모회자인 라이프앤시큐리티홀딩스와 SK인포섹이 우선 합병한 뒤 내년 1분기 중 기업결합 신고 등을 거쳐 ADT캡스까지 합병하는 프로세스다.
세 법인의 합병을 완료하면 연매출 1조2000억원, 연간 영업이이익 1500억원 규모의 통합 보안 법인이 탄생한다. 17.4% 수준이었던 지난해 매출 성장률이 재현된다고 가정하면 올해 매출은 1조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매출과 이익 규모 기준으로 SK텔레콤의 최대규모 자회사가 탄생하는 셈이다.
자회사 중 최대규모로 부상한 통합법인의 수장은 현 SK텔레콤 보안사업부장이자 ADT캡스 CEO인 박진효 대표가 맡게 될 전망이다. 큰 변수가 없다면 박 대표가 통합 보안 법인을 상장때까지 이어서 맡을 것이 유력하다는 게 내부 전언이다.
박 대표는 이번 통합으로 경영자로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게 된 셈이다. 지난 1년간 ADT캡스 대표를 맡아왔으나 그동안 경영자로서의 역량이 부각될 만한 큰 이벤트는 없었다. 통합 후 사업 구조 개편 및 신사업 아이템 발굴을 비롯해 상장 전 추가 투자 유치와 기업가치 극대화를 거쳐 상장 완료 시점까지 경영자로서서 넘어야할 관문들은 이제부터 본격 시작이다.
연구원으로서의 커리어만 거쳐온 박 대표에게 올해 초 ADT캡스 대표직을 맡긴 것 역시 이 때문이다. 박 대표는 법인 통합 이후 IPO까지 모두 도맡아 수행한다는 타임라인을 전제로 보안사업부장에 발탁됐다.
SK그룹 차원에서도 신사업 육성과 투자 유치 및 상장 프로세스를 거쳐야 하는 이번 통합보안 대표직은 차기 CEO 인재를 평가하는 관문으로서의 의미도 있다. 통합 법인을 성공적으로 상장까지 안착시킬 경우, SK텔레콤을 비롯한 SK그룹 각 계열사들의 차기 CEO 후보군으로 포함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게 되는 셈이다.
고려대학교에서 수학교육학 학사 및 정보통신공학 석사를 취득한 박 대표는 지난 1997년 SK텔레콤 이리듐사업부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기술부문의 주요 연구팀들을 거친 뒤 2013년 네트워크기술원장을 맡았다. 2017년엔 SK텔레콤 연구소장격인 ICT기술센터장에까지 올랐다. 전형적인 연구원으로서 R&D부문 주요직을 두루 거친 커리어다. 경영자로서으 커리어는 올해 초 ADT캡스 대표이사로 처음 시작했다.
통합 보안 법인의 상장 프로세스는 2022년부터 속도를 낼 전망이다. 당장 내년엔 원스토어 상장이 예정돼 있다. 내년 상반기 중 예심 청구를 하고 하반기 중 상장을 완료한다는 원스토어 일정은 감안하면 내년 중엔 원스토어를 비롯해 최대 한곳의 계열사가 상장을 함께 진행할 수 있다. 현재로선 실적 및 기업가치가 최고점에 달한 SK브로드밴드가 될 공산이 크다.
이 경우 통합보안 법인은 내년 신사업 수익 구조 확립과 투자유치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나 내후년 상반기부터 본격 상장 프로세스에 돌입하게 된다. 박 대표의 첫번째 경영자 커리어의 성공 여부도 이 기간 판가름날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성상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Company Watch]HVM, 올해 연매출 500억대 진입 '총력'
- [Company Watch]'소프트웨어 솔루션 재편' 핀텔, 흑자전환 여부 ‘촉각’
- 폴라리스오피스의 '성공적' M&A 행보
- [i-point]신성이엔지 김제사업장, 고용노동부 위험성평가 대상
- [i-point]엔젤로보틱스, 상이유공자에 재활로봇 지원
- [i-point]소니드에이아이, 자율주행 폭발물·지뢰 탐지 로봇 개발
- [i-point]케이웨더, LH 아파트에 천장형 환기청정기 공급
- [미래컴퍼니 장비 국산화 40년]“백투더 베이직, 다운사이클 없는 포트폴리오 구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