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온라인몰 지휘체계 '일원화'…강용수 낙점 동원홈푸드가 컨트롤타워 역할, 온라인사업부문 대표이사급 격상
정미형 기자공개 2020-12-28 14:20:14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3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원그룹이 전 계열사에 걸쳐 각각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사업 조직을 일원화한다. 이커머스 시장이 고성장하고 있다는 데 보조를 맞춰 자체 온라인 플랫폼을 강화시키겠다는 목표다.동원그룹은 23일 2021년 정기 임원 인사를 내고 온라인 조직의 통합을 발표했다. 그간 각 계열사와 사업부로 분산운영하던 온라인 조직을 통합 운영키로 했다.
현재 동원그룹은 세개의 온라인몰을 운영하고 있다. 식품 전문 쇼핑몰인 ‘동원몰’, 신선식품과 가정간편식(HMR)을 판매하는 ‘더반찬&’, 축산 온라인몰인 ‘금천미트’ 등이다.
각각 다루는 상품이나 타깃 소비자층이 다르기 때문에 각 사업부가 온라인몰을 맡는 형태로 운영했다. 동원몰은 동원F&B 온라인사업부에서, 더반찬&과 금천미트는 각각 동원홈푸드 HMR사업부와 금천사업부가 담당했다.
내년부터는 세 조직에서 운영하는 온라인몰을 통합해 컨트롤 타워로 새롭게 탈바꿈한다. 올해 초 발생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시장이 급변하자 동원그룹도 위기감을 느끼고 유연하고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을 고안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동원그룹도 계열사인 동원F&B와 동원홈푸드를 중심으로 매출이 늘어나면서 온라인 사업 전략에 강수를 둘 필요성을 느꼈다.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고 외식이 줄면서 동원그룹의 밀키트나 HMR, 냉장·냉동식품, HMR, 참치캔 사업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동원그룹은 온라인 사업에 힘을 실어주는 의미에서 동원홈푸드에 온라인사업 부문을 신설하고 온라인 사업을 이끌 각자 대표체제도 도입했다. 온라인 사업의 컨트롤 타워를 대표이사급으로 올렸다는 점도 그만큼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통합 온라인 조직을 이끌 첫 수장으로 강용수 동원F&B 온라인사업부장(전무)을 낙점했다. 강 전무의 직급을 한단계 승진시킨 데 이어 자회사 동원홈푸드에 신설한 온라인사업부문 대표이사까지 맡겼다.
강 전무는 그룹에서 손꼽히는 온라인 사업 전문가다. 1993년 롯데쇼핑으로 입사해 2000년 롯데닷컴을 거쳐 2007년 동원F&B 뉴채널팀장으로 입사하며 동원과 연을 맺었다. 2013년부터는 동원F&B 온라인사업부장을 맡아왔다. 종합몰격인 동원몰을 론칭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번 인사를 통해 강 전무는 동원F&B 온라인사업부장과 더불어 동원홈푸드 온라인사업부문 대표이사를 겸하게 됐다. 동원홈푸드가 온라인 사업을 이끄는 컨트롤 타워로 낙점되면서다. 전체 세 곳의 온라인몰 중 두 곳을 동원홈푸드에서 운영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관련 조직도 가장 크기 때문에 동원홈푸드를 중심으로 온라인사업이 개편된 것으로 예상된다.
동원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온라인 사업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더불어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 따른 대응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온라인몰 자체는 통합하지 않지만 하나의 컨트롤타워를 통해 규모감을 가지고 사업을 운영할 수 있고 대응 능력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를 이끌어갈 강용수 전무는 동원몰이 처음 만들어질 때부터 온라인 사업에 관여하며 동원F&B를 이끌어왔던 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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