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길 유일에너테크 대표, 구주 매출로 100억 잭팟 보유 지분 8% 시장 출회, 설립 후 9년만에 투자금 일부 회수
강철 기자공개 2020-12-31 13:19:22
이 기사는 2020년 12월 31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 2월 코스닥 입성을 앞둔 유일에너테크가 시장에 내놓을 공모주를 신주 70%와 최고 경영자(CEO) 소유의 구주 30%로 구성했다. 공모가가 밴드 최상단인 1만4000원으로 정해지면 정연길 유일에너테크 대표가 구주 매출로 확보하는 자금은 약 1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유일에너테크는 내년 1월 21일부터 기관 수요예측을 비롯한 공모 절차를 본격 시작할 예정이다.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진행하는 일반 투자자 청약은 늦어도 1월 중에는 완료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코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하는 시점은 2월 초가 될 전망이다.
공모가 밴드는 1만1000원~1만4000원(액면가 500원)으로 제시했다. 브이원텍, 엔에스, 엠플러스, 피앤이솔루션 등 국내 2차전지 관련 상장사 4곳의 순이익과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기반으로 밴드를 산정했다. 이들 피어그룹(peer group)의 평균 PER은 27.7배다.
공모 물량은 총 241만5200주로 결정했다. 신주 171만8150주와 구주 69만7050주를 각각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공모주 구성을 신주 70%, 구주 30%로 배분했다. 전체 물량의 약 3%에 해당하는 6만380주는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한다.
구주 69만7050주는 전량 정연길 유일에너테크 대표가 내놓는다. 정 대표는 2012년 4월 유일에너테크를 설립한 창업 공신 중 한명이다. 대표이사에 오른 2014년 6월부터 경영을 총괄하며 유일에너테크를 연 매출 450억~500억원, 영업이익률 20%의 우량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유일에너테크를 설립하기 전에는 신진엠텍이라는 2차전지 설비 제조사에서 25년 넘게 기술연구소장으로 재직했다. 2차전지 제조 장비 영역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전문성과 인적 네트워크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8년에는 대한민국 기술대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유일에너테크 주식 지분 55.9%(492만6680주)를 소유한 최대주주다. 이번 공모 과정에서 보유 지분 55.9% 중 약 7.9%를 시장에 내놓는다. 구주 매출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창업 후 약 9년만에 초기 투자금을 일부 회수한다.
정 대표가 출회하는 구주 69만7050주에 공모가 밴드 1만1000원~1만4000원을 적용한 지분 가치는 77억~98억원 수준이다. 단가가 밴드 최상단인 1만4000원에서 정해지면 정 대표는 100억원에 육박하는 적잖은 현금을 확보한다.
정 대표 외에 김병렬 기술영업본부장, 전호춘 구매지원본부장 등 유일에너테크 주요 임원도 지분 11%를 보유 중이다. 정 대표의 아들인 정욱태 씨도 2.5%를 가지고 있다. 이들 특수 관계인의 현재 지분율은 71.4%다. 구주 매출이 이뤄지면 지분율은 52.7%로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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