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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정준 쏠리드 대표, 주담대 상환…脫리스크 원년 되나지배구조 우려 씻어내, 5G 슈퍼사이클 훈풍 흑자 전환 '주목'

방글아 기자공개 2021-01-19 08:01:26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4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쏠리드'의 최대주주인 정준 대표가 연초부터 지배구조 우려를 씻어내면서 탈(脫) 리스크의 원년으로 삼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17년 팬택 투자 실패로 지배·재무구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최근 주식담보대출을 전액 상환하면서 이를 덜어낸 탓이다. 여기에 올해 5G 장비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사업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준 쏠리드 대표는 지난 8일 SK증권에서 쏠리드 보통주 410만4441주(7.87%)를 담보로 빌린 차입금 15억원을 상환일에 맞춰 모두 갚았다. 이로써 시장에서 제기해온 지배력 약화 우려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장 대표의 지분율은 9.32%로, 임직원 등 특수관계자를 포함한 지분율은 11.69%에 불과하다.

정 대표가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하기 위해선 추가 지분 확보가 필요하지만 이번 상환으로 당장의 부담은 덜어냈다는 평가다. 그간 정 대표는 보유한 지분의 84.4%가량을 담보로 제공했다.

급한 불을 끈 만큼 앞으로의 관건은 실적이 됐다. 쏠리드는 2019년 적자 전환 이후 수익 경영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작년 3분기 말 매출(연결기준)은 1103억원, 영업적자 122억원을 기록해 연간 결산에서도 적자가 점쳐진다.


2019년 국내 중계기 매출이 줄고, 북미와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이 주춤해진 것이 시작이 됐다. 이어 지난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었다. 해외 5G 인프라 투자가 미뤄지며 기대했던 매출 효과를 얻지 못했다. 이로 인해 재무구조가 추가로 악화했다.

쏠리드는 2017년 팬택 투자 실패로 재무구조가 취약했던 탓에 여타 5G 장비 기업들과 비교해도 피해가 컸다. 국내 5대 통신 장비사로 꼽히는 기업들(케이엠더블유·RFHIC·에이스테크·서진시스템·오이솔루션)과 비교해 적자 폭이 컸다.

특히 쏠리드는 중계기를 주력 사업으로 삼았던 만큼 다른 장비사들과 비교해 5G 훈풍이 늦게 닿는다. 통상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이 시작되면 안테나와 프론트홀 등을 중심으로 한 기지국 장비 투자가 선제되고 중계기를 포함한 인빌딩 장비가 뒤따르기 때문이다. 케이엠더블유, RFHIC 등은 선제 투자 때부터 매출 성장 효과를 얻을 수 있었지만 쏠리드는 그렇지 못했다.

쏠리드는 영업 성과로 이어질 투자 속도를 자체적으로 높이고 있는 모습이다. 작년 말 싱가포르법인에 109억원을 증자해 수출 준비 태세를 갖췄다. 이를 앞둔 5월 CB를 발행해 납입받은 100억원으로 연구개발 투자도 확대 중이다.

2019년까지 8% 수준이었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을 지난해 3분기 기준 16% 이상으로 높였다. 현재 수출을 염두에 두고 유럽 향 RF 중계 시스템, 5G 고출력 디지털 분산 광 중계기 등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통해 조심스럽게 올해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쏠리드 관계자는 "싱가포르법인은 해외 사업 지주사 격으로, 이곳에 증자한 자금은 순차적으로 미국법인 투자로 들어가게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영향이 남아 있어 아직 예측은 어렵지만 영업과 신제품 전반에서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만큼 실적 개선을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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