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다인, 1년새 치솟은 몸값…암 조기진단 '각광' 국내 최초 자동화 진단장비 출시…저렴한 가격 내세워 해외 수출 집중
최석철 기자공개 2021-01-20 13:25:46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9일 07: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암 진단 장비업체 바이오다인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면서 1년 전 시장에서 평가된 가치보다 약 2~3배 높은 몸값을 제시했다.치료에서 예방으로 의료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국내 최초로 암진단 완전 자동화검진 장비 특허를 갖춘 바이오다인의 기술력이 더욱 부각될 수 있다는 평가다.
◇코스닥 상장예심 통과...기술특례 방식, 3월 상장 목표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14일 상장위원회를 열어 바이오다인의 기업공개 승인을 심의·의결했다. 지난 8월 25일 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한지 4개월여 만이다.
바이오다인은 곧바로 대표 주관사인 대신증권과 구체적인 공모 규모와 시점, 적정 기업가치 등 IPO 절차와 관련된 논의를 시작했다. 오는 3월 기술특례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바이오다인은 국내 최초로 암진단 완전 자동화검진 장비 특허를 갖춘 기업이다. 1999년 문을 연 뒤 2009년 법인 변경을 통해 사명을 현재의 바이오다인으로 바꾸고 재창립을 선언했다. 창업자인 임욱빈 대표가 지분 약 5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2005년 국내 최초로 자동화 암 진단 액상세포 검사 장비 특허, 2006년 암진단을 위한 시약 개발 특허 등을 취득했다.
2009년 컴팩트 암 진단방지인 ‘패스플로러 시스템(PATHPLORER LBC System)’를 처음 출시한 데 이어 2014년에는 검진 과정을 완전 자동화한 ‘패스플로어 오토 시스템(PATHPLORER AUTO LBC System)’을 출시했다.
상대적으로 국내보다는 해외에 집중하면서 저렴한 판매 가격을 내세워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바이오다인의 패스플로어 장비는 2018년 일본 판매를 시작으로 현재 글로벌 25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바이오다인이 보유한 액상세포방식 암진단 시약과 자동화 장비 분야 기술력은 글로벌에서도 뛰어난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최근 헬스케어 분야의 트랜드가 질병의 사후적 치료보다 조기진단과 예방으로 중심이 옮겨가고 있는 만큼 시장의 전망도 밝다는 평가다.
다만 실적은 가시화되지 않았다. 기술특례로 증시 입성을 꾀하는 이유다. 지난해 매출 40억원, 영업손실 17억원을 냈다. 2019년에 이어 2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몸값 최대 1700억 잠정 제시...1년새 3배 가까이 급증
바이오다인은 공모 예정 주식 수를 103만주로 책정했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2만2500~2만8700원으로 잠정 제시했다. 공모 예정 주식 수에 밴드를 적용한 공모 예상 모집액은 약 225억~287억원이다.
바이오다인의 공모 후 예상 발행주식 총수는 591만8200주다. 공모가 밴드를 적용해 산출한 시가총액은 약 1332억~1699억원이다.
지난해 초 2번째 투자를 유치했을 때와 비교하면 1년새 2~3배 가량 높은 몸값이다. 바이오다인은 지난해 2월 상환전환우선주(RCPS) 4만9999주를 발행했다. 전환가액은 6만원이다. 당시 발행주식 수에 적용하면 기업가치는 약 600억원이다.
지난해 투자를 받을 당시에도 2015년 8월 첫 투자를 받았을 때와 비교해 기업가치가 2배 이상 뛰면서 주목을 받았는데 1년새 더욱 가파른 상승곡선을 노리는 셈이다.
이번 바이오다인의 기업공개는 사업 확충과 더불어 SV인베스트먼트 등 FI(재무적 투자자)와 약속을 지키기 위함이기도 하다. SV인베스트먼트는 2015년과 2020년 두 차례에 걸쳐 바이오다인의 상환전환우선주를 매입하면서 2021년까지 기업공개를 조건으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옵션으로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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