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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gue Table Awards]CS·삼정KPMG·김앤장, 위기속 성과 빛났다[M&A]'EMC홀딩스 매각' 어펄마, 최고 PE 첫 영예

김병윤 기자공개 2021-01-27 14:04:09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7일 14: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0년 M&A시장의 키워드 가운데 하나로는 '불확실성'을 꼽을 수 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거래가 중단되거나 지연되는 사태가 곳곳에서 연출됐기 때문이다. 시장의 위축은 불가피했다. 2020년 거래규모는 49조2814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1476억원 정도 줄었다. 건수 또한 19건 감소했다. 2018년 약 59조원으로 확대됐던 시장은 2년 내리 축소됐다.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한 관계자들의 노력이 과거보다 더 늘 수 밖에 없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여러 M&A 하우스가 각자의 위치에서 실력을 발휘했다. 금융자문 크레디트스위스(CS), 회계자문 삼정KPMG, 법률자문 김·장 법률사무소(김앤장)이 각 부문별 최고의 조력자로 이름을 올렸다.

빅딜 가뭄에 시달렸던 2020년 M&A 시장에서도 의미있는 조 단위 거래가 여럿 나왔다. 대표적인 딜이 KB금융지주의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수다. MBK파트너스·한앤컴퍼니·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 등 우량한 PE와 경합을 벌인 KB금융지주는 2조3000억원을 써내며 쟁쟁한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KB금융지주는 비은행 부문의 강화를 위해 M&A를 지속적으로 모색했다.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수는 이러한 의지가 반영된 딜로 평가된다.

매각 거래에서는 한국콜마의 제약사업부·콜마파마 구주 매각이 베스트 딜로 뽑혔다. 한국콜마는 2020년 2월 제약사업부·콜마파마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IMM PE와 체결했다. 그로부터 약 10개월 뒤 잔금납입까지 치르며 딜은 마무리됐다. 거래금액은 약 4900억원으로 매각자산의 범위가 조정되면서 거래금액 또한 변경됐다. 적잖은 자금을 확보한 한국콜마는 HK이노엔(옛 CJ헬스케어) 인수로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창조적인 딜을 진행해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은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이하 스카이레이크)는 '이노베이티브 플레이어 오브 더 이어(Innovative Player of The Year)'를 수상했다. 2019년 신설된 이 부문은 한 해 가장 창의적인 거래를 한 플레이어에게 영예가 돌아간다. 스카이레이크는 2020년 동박 제조업체 솔루스첨단소재(옛 두산솔루스)와 특장차 제조업체 이텍산업을 인수했다. 기존 IT·테크에 주력하던 모습에서 벗어나 점차 투자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특히 솔루스첨단소재 인수는 두산그룹 구조조정과 맞물린 고난이도 딜로 꼽힌다. 스카이레이크는 이 딜에 롯데·LG 등 전략적투자자(SI)를 끌어들였다. 인수대금 마련과 함께 사업적 동맹도 강화한 창의력을 선보였다는 평가다.

사모투자펀드(PEF) 거래에서는 EMC홀딩스(환경관리주식회사) 매각을 성사시킨 어펄마캐피탈이 '베스트 PE 셀러'로 뽑혔다. 지분 100% 매각액은 1조500억원. 500억원이 채 안되는 돈을 들여 폐기물 처리업체에 투자한 어펄마캐피탈은 이후 적극적인 볼트온으로 몸집을 키워 1조원이 넘는 금액으로 엑시트에 성공,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어펄마캐피탈은 2020년 최고의 PEF 하우스의 영광도 차지했다. 투자·엑시트·펀딩의 삼박자를 두루 선보인 결과다. 2019년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에서 분사(spin-off)한 뒤 성공적 홀로서기 행보를 보였다는 평가다. 어펄마캐피탈은 EMC홀딩스 외 △대림자동차 △대림오토바이 △현대오토에버 △삼양패키징 등에서 엑시트 실적을 기록했다. 숨 가쁜 투자금 회수 와중에서도 △이동갈비 △개미식품 등을 사들이며 투자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2020년 2분기부터는 5호 블라인드펀드 결성에도 나섰다. 5호 블라인드펀드는 4호의 약 두 배인 5000억원 규모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자산 투자에도 적극 나설 전망이다.

한앤컴퍼니는 대한항공 기내식기판사업부 인수로 '베스트 PE 바이어'에 올랐다. 2019년 4조원 가까운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한 한앤컴퍼니는 1조원에 달하는 대형 딜을 성사시키며 국내 대형 사모투자펀드 운용사로 위용을 과시했다. 한진칼 경영권 분쟁과 코로나19라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오너가 전면에 나선 가운데 한앤컴퍼니는 듬직한 거래 파트너로 낙점 받았다.

'베스트 M&A 인수금융 주선' 부문은 삼성증권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20년 상반기 더벨 리그테이블 1위에 올랐던 삼성증권은 하반기에도 뒷심을 발휘하며 선두를 지켰다. 조 단위 딜의 공동주선과 소규모 딜의 단독주선 등 여러 거래에 참여한 활약 덕이다. 삼성증권은 △대성산업가스 인수금융 △LG CNS 소수지분 인수금융 △ADT캡스 리파이낸싱 등 굵직한 딜을 주선하며 인수금융업계의 신흥 강자로 우뚝 섰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베스트 이노베이티브 M&A 하우스'로 선정됐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2020년 M&A시장 내 핫섹터로 자리매김한 폐기물업체 딜에서 특히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EMC홀딩스 매각과 에코그린홀딩스(ESG·ESG 청원) 매각의 주관사를 맡아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의미 있는 거래에 여럿 참여하면서 알찬 트랙레코드를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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