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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전체 M&A 딜 줄었지만 PE 활동은 '이상무'50%대 초반 거래 비중 유지…폐기물·SSF 딜 활발

노아름 기자공개 2021-01-05 07:14:33

이 기사는 2020년 12월 31일 13: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COVID-19) 여파 속에서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는 활발한 신규 투자 및 회수 행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금액이 상당한 딜이 코로나19 확산 이전 종결됐고 올해 들어 폐기물, 그룹사 구조조정 등 특수상황펀드(SSF)의 투자활동이 늘어난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31일 더벨이 집계한 2020년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인수·매각 M&A 시장규모는 49조2814억원(완료기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2조4291억원에 비해 규모가 6% 줄어든 수치다. PEF 운용사가 주체로 나서 성사된 거래금액은 올해 25조4835억원으로, 같은기간 27조1300억원에 비해 5% 이상 감소했다. 다만 금액기준 전체시장의 51.7%를 차지했던 PE 거래비중은 올해에도 비슷한 수준이 유지됐다.


올들어 포트폴리오 기업의 몸값을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자 PE 운용사들은 대부분 투자금 회수 속도조절에 나서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때문에 지난해와 비슷한 거래비중을 보인 것은 다소 의외의 결과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전 금액이 큰 거래가 다수 종결됐고 △폐기물 및 그룹사 구조조정 거래가 빈번했으며 △특수상황에 처한 기업이 다수 매물화됐다는 점이 리그테이블 수치로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초 IMM프라이빗에쿼티의 태림포장·태림페이퍼(7300억원) 매각이 종결됐고, 이외에 KKR의 케이씨에프테크놀로지스도 새주인을 찾았다. SKC는 KKR이 보유하던 케이씨에프테크놀로지 지분 100%를 1조2000억원에 인수했다. 이외에 거래금액이 2조5000억원에 달했던 대성산업가스는 지난 2월 거래종결됐다. 마찬가지로 지난 3월 초 거래종결된 SKC코오롱PI(6000억원) 또한 코로나19 확산 글랜우드PE의 인수 거래가 마무리된 대표적 인수·매각 건으로 꼽힌다.

폐기물처리업은 올해 핫섹터로 급부상했다. 지난 8월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ESG·ESG청원을 KKR에 매각(8750억원)했다. 이외에 지난 9월에는 맥쿼리PE가 코엔텍·새한환경(5000억원)을 아이에스동서-E&F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12월 SK건설로 매각이 마무리된 EMC홀딩스(1조500억원) 또한 시장 주목을 받았다. 대부분 딜 총액이 1조원 안팎을 기록해 전체 리그테이블 비중에 영향을 미치기에 충분했던 거래였다.

이외에 구조조정 과정 속 기회를 모색했던 운용사들도 눈길을 끌었다. 두산솔루스를 인수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한앤컴퍼니는 대한항공 기내식기판 사업본부 영업양도 거래를 종결해 의미있는 트랙레코드를 쌓았다. 이외에도 내년 초 거래종결이 임박한 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의 모트롤이나 칼리무진 인수거래를 진행 중인 케이스톤파트너스 등도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그룹사 구조조정 분위기 속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내년에도 FI들은 매물 옥석가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지난해와 올해 과반을 차지했던 PE 거래비중이 내년 이후 변화가 생길지 여부 또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최근 추세를 감안하면 유동성 압박을 견디다가 내년 이후 M&A 시장에 알짜기업이 다수 매물화될 가능성도 높다는 데 투자자들의 견해가 대체로 일치한다. 특수상황(에 놓인 기업에 투자기회를 모색하는 FI 다수가 올해보다는 내년 이후에 기대를 거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물론 재무적투자자(FI)들 못지않게 전략적투자자(SI)들도 활발하게 움직였다. 특히 올해는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먹거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거나 상호 시너지를 도출하려는 SI들의 행보가 주목받았다.

보스톤다이내믹스 인수를 공식화한 현대자동차그룹이나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가 예정된 SK하이닉스가 대표적이다. 양대 항공사 간 M&A 또한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아직 거래가 종결되진 않았지만 딜의 규모나 의미 면에서 시장 눈도장을 받기에 충분했다. 이외에 KB국민은행의 프라삭 인수거래나 CJ대한통운 등 CJ그룹 계열사와 네이버 간 주식교환 등이 시장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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