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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O&M 기업 이도, 맥쿼리에 팔린다 최정훈 대표 포함 구주 거래…경영은 지속할듯

박시은 기자공개 2021-01-28 10:05:55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7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관리회사 이도(YIDO)가 글로벌 사모투자펀드 맥쿼리자산운용에 매각된다. 양측은 현재 최종 계약에 앞서 이도의 기업가치 산정을 위한 상세실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도의 최대주주인 최정훈 대표이사와 맥쿼리자산운용은 이도의 경영권 지분 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맥쿼리자산운용이 이도의 새 최대주주에 오르고 최 대표가 2대주주로 남게되는 구조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설립된 이도는 부동산 자산의 운영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통합관리(O&M·Operating&Management) 전문 기업이다.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나 부동산을 정상화시켜 자산가치를 올리는 밸류애드(Value-add) 기법에 특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요 서비스 영역은 △환경(폐기물·신재생에너지·수처리) △부동산(오피스·리테일·기숙사) △인프라(고속도로·교량·터널·철도) △골프장 등이다. 특히 골프장 운영 사업을 기반으로 최근 수년간 높은 매출 성장률을 달성하고 있다. 2019년에는 창사 이래 최대규모인 147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대비(745억원) 두 배 가까이 뛰어오른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66억원에서 156억원으로 두 배 넘게 늘었다.

이도를 이끌고 있는 최정훈 대표는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아버지 회사에서 10년간 경영수업을 받다 지난 2015년 지배구조 재편 과정에서 이도 최대주주에 오르며 홀로서기에 나섰다. 현재 최 대표가 소유한 이도 지분율은 45%다. 최 대표의 특수관계인 소유분을 포함한 지분율은 약 58%로 알려져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인베스트먼트와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등 재무적투자자(FI)가 지분 40% 가량을 보유중이다.

이도는 지난해 증시 입성을 계획하기도 했다. 미래에셋대우와 대신증권을 주관사로 두고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지만 최종적으로 IPO 시점을 늦추기로 결정, 절차를 잠정 중단한 상태다. 따라서 이번 맥쿼리자산운용의 투자는 이도의 상장전 지분투자(프리IPO) 성격의 투자로 관측된다.

이도는 이미 한 차례 프리IPO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2020년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IPO를 준비하던 이도는 지난 2018년에도 프리IPO를 추진해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290억원을 유치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이 거래로 이도 지분 19.48%를 확보하며 2대주주가 됐다.

IMM인베스트먼트 외에 에스지프라이빗에쿼티(SG PE)와 메디치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대우 등도 FI로 지분을 갖고 있었지만 지난해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가 IMM인베스트먼트를 제외한 FI 지분과 최 대표 지분 일부를 매입하면서 투자금을 회수했다.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는 당시 세컨더리 투자 방식으로 FI 보유분을 인수하는 동시에 이도가 발행한 신주를 매입, 자본확충에 참여하면서 주요주주로 등극했다.

거래가 성사되면 맥쿼리자산운용은 최 대표가 보유한 지분의 상당물량을 취득해 이도의 최대주주 지위를 얻게 된다. 기존 1대주주였던 최 대표는 2대주주로 내려오게 되지만 회사 경영권은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맥쿼리자산운용은 최종 계약을 앞두고 이도의 기업가치 평가를 위한 상세실사를 진행 중이다.

기업가치가 확정되고 이도의 주당 가격이 정해지면 FI 투자자인 IMM인베스트먼트와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역시 엑시트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두 곳은 이도의 주당 가격이 만족스럽게 도출될 경우 이번에 최 대표와 함께 보유지분을 맥쿼리자산운용에 넘길 계획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도의 기업가치가 3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경영권 매각과 관련 회사 관계자는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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