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앞둔 카카오페이지, 콘텐츠 자회사 지배력 강화 삼양씨앤씨 지분 100%로 확대…황인호 부사장·김상민 팀장 '컨트롤타워'
최필우 기자공개 2021-01-28 12:10:36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7일 13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페이지가 웹툰, 웹소설 자회사 지분을 매집하며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카카오엠과 합병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출범을 앞두고 자회사 통합 등 교통정리를 염두에 둔 조치로 해석된다. 현재는 카카오페이지 황인호 부사장, 김상민 팀장이 각각 자회사 재무, 리스크관리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지는 지난 22일 삼양씨앤씨 지분을 100%로 확대했다. 기존 지분율은 70%였다.

삼양씨앤씨는 삼양출판사 온라인사업본부가 분사해 세워진 웹툰, 웹소설 제작사다. 2018년 1분기 카카오페이지가 49.97% 지분을 확보하면서 카카오 계열사로 편입됐다. 카카오페이지가 지분을 점진적으로 늘린 끝에 100%를 확보하면서 3년 만에 완전한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카카오페이지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 자회사는 삼양씨앤씨가 유일하다.
카카오페이지는 2019년 콘텐츠사 인수에 속도를 내면서 다온크리에이티브(지분율 70.17%), 알에스미디어(71.82%), 네오바자르(74.58%), 슈퍼코믹스스튜디오(20%) 지분을 잇따라 확보했다. 작년 말에는 알에스미디어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등 자회사 지원을 늘려가는 추세다.
이중 다온크리에이티브는 카카오페이지에 피인수 된 해에 자회사 제이코믹스와 합병한 전례가 있다.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사업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서다. 카카오페이지 입장에서도 사업 목적이 유사한 법인 두곳을 산하에 두는 것보다 통합하는 게 관리 측면에서 수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지 사단에 합류해 있는 나머지 자회사간 합병도 불가능하지 않다. 창업자나 소속 창작자간 이견이 없다는 전제가 깔려야 하지만 경영 효율과 시너지 측면에서 합병 효용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지가 삼양씨앤씨 지분을 100%까지 늘린 것처럼 다른 계열사에 대한 투자를 늘려 완전 자회사로 만든다면 합병 여건이 마련된다. 다만 카카오페이지는 자회사 합병 관련 계획은 아직 세워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카카오페이지는 자회사 교통정리가 끝날 때까지 본사 임직원을 컨트롤타워로 둘 전망이다. 현재 카카오페이지 CFO를 맡고 있는 황 부사장이 콘텐츠 자회사 5곳의 기타 비상무이사로 등재돼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물론 자회사 재무 관리를 총괄하는 역할이다.
김 팀장은 삼양씨앤씨, 다온크리에이티브, 알에스미디어, 네오바자르 기타 비상무이사로 등재돼 있다. 그는 카카오페이지와 계열사 리스크관리를 총괄한다. 웹툰과 IT 플랫폼의 영향력이 커지고 콘텐츠 내용에 따라 사회적 논란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콘텐츠 이해도가 높은 실무자를 기타 비상무이사로 기용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지 관계자는 "자회사간 합병은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카카오페이지가 자회사에 대한 투자를 늘려가는 방향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오르비텍, 방사성폐기물 처리 신기술 도입
- 대우건설, 해외시장 진출 '박차'
- [Company Watch]온타이드, 매출절반 차지하는 해외법인 부진 지속
- [ESS 키 플레이어]한중엔시에스 '국내 유일 수랭식 공급' 가치 부각
- [크립토 컴퍼니 레이더]빗썸, 비언바운드 법인 청산…해외사업 '고배'
- [현대차그룹 벤더사 돋보기]에스엘, 투자 대폭 늘렸는데도 '무차입 기조' 유지
- [i-point]서진시스템 "베트남 대상 상호관세 부과 영향 제한적"
- [저축은행경영분석]굳건한 1위 SBI저축, 돋보인 '내실경영' 전략
- [보험사 자본확충 돋보기]iM라이프, 4달만에 후순위채 또 발행…힘에 부치는 자력 관리
- [저축은행경영분석]J트러스트 계열, 건전성 개선 속 아쉬운 '적자 성적표'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우리은행, 동남아 3대 법인 '엇갈린 희비' 출자 전략 영향은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우리은행, 해외 법인장 인사 '성과주의 도입' 효과는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카자흐, 2년 연속 '퀀텀점프' 성장 지속가능성 입증
- [thebell note]김기홍 JB금융 회장 '연봉킹 등극' 함의
- [하나금융 함영주 체제 2기]명확해진 M&A 원칙, 힘실릴 계열사는 어디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베트남은행, 한국계 해외법인 '압도적 1위' 지켰다
- [하나금융 함영주 체제 2기]밸류업 재시동 트리거 '비은행 경쟁력'
- [금융지주 이사회 시스템 점검]NH농협, '보험 전문가' 후보군 꾸렸지만 선임은 아직
- [하나금융 함영주 체제 2기]'40년 커리어' 마지막 과업, 금융시장 '부채→자본 중심' 재편
- [금융지주 이사회 시스템 점검]JB금융, 사외이사 후보군 '자문기관 위주' 전면 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