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탄생 숨은 조력자 앵커에쿼티 페이지·M 양사지분 보유, 합병 후에도 2대주주 위상
원충희 기자공개 2021-01-26 08:12:36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5일 13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 합병은 2대 주주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의 조력 없이는 실행이 어려운 미션이다. 합병을 위해 필요한 의결권 66.6% 이상을 확보하려면 양사에 모두 지분을 갖고 있는 앵커에쿼티의 지지가 필요했다. 앵커에쿼티는 합병 후에도 2대 주주 지위를 계속 유지할 전망이다.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은 25일 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합병을 결의했다. 카카오페이지(존속법인)가 카카오엠(소멸법인)을 흡수 합병하는 형태로 카카오M의 보통주 1주당 카카오페이지의 보통주 1.31주가 배정된다.
기업가치는 카카오페이지가 카카오M보다 더 높은 1대 0.6으로 책정됐다. 신규 합병법인의 상호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로 양사는 26일 주주총회를 개최해 최종 승인을 거친 뒤 3월 1일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 같은 합병은 다른 주주들의 동의 없이는 불가능한 사안이다. 카카오의 카카오페이지 지분은 63.5%(1235만5363주), 카카오M은 77.3%(692만7740주)다. 기업합병은 주총 특별결의 사안으로 출석주주 의결권 3분의 2 이상(66.6%)과 발행주식 총수 3분의 1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

가장 주목할 만한 주주는 사모펀드 운용사 앵커에쿼티파트너스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의 지분 각각 20.6%, 12.9%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안상균 앵커에쿼티파트너스 대표가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 양사의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안 대표의 물밑조력 없이는 이번 합병결의를 끌어내지 못했을 것이란 후문이다.
앵커에쿼티는 카카오페이지가 '포도트리'였던 시절(2016년 12월)부터 일찌감치 가망성을 눈여겨보고 125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책정된 기업가치는 5000억원대였다. 2년여 후인 2019년 6월 카카오페이지 유상증자 추진 당시 추정된 기업가치는 1조2500억원대, 기업공개(IPO) 작업을 시작한 현재는 4조원을 넘보고 있다.
앵커에쿼티는 작년 3월에 카카오M에도 2098억원을 투자했다. 카카오페이지가 보유한 웹툰·웹소설 등 디지털 콘텐츠를 재창작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곳이 영상·음악콘텐츠 계열사인 카카오M인 점을 높이 평가했다. 스토리 지식재산권(IP)을 가진 카카오페이지와 배우·제작역량을 지닌 카카오M은 밸류체인상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회사들이다.
앵커에쿼티가 보유한 카카오M 주식 수는 114만7974주, 이는 카카오페이지 주식 150만4143주로 바뀐다. 합병신주(1174만1576주)의 12.8%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카카오페이지의 기존 발행주식이 1944만7359주, 합병 후 앵커에쿼티의 카카오페이지 보유주식이 550만3704주임을 고려하면 지분율은 대략 17.6%로 추산된다. 카카오의 합병법인 지분율은 68%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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