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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 ‘글로벌4차산업랩' 두달만에 절반 상환 목표수익률 15% 상회, 속속 조기상환…신생 파트너 미시간자문 경쟁력 주목

김시목 기자공개 2021-02-03 08:12:24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1일 15: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신생 미시간투자자문의 자문을 받아 내놓은 ‘한국투자글로벌4차산업플러스' 랩어카운트(Wrap-Account) 상품으로 쏠쏠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말 판매한 ‘한국투자글로벌4차산업플러스랩’ 상품의 투자금 절반 가량을 조기상환했다. 당시 사흘 간의 모집기간에 약 50억원을 판매했던 점을 고려하면 25억원 가량이 수익률 초과와 맞물려 청산됐다.

조기상환 조건은 15% 수익률 달성이다. 외형상 만기는 이보다 긴 1년이지만 목표치에 도달하면 현금화를 진행한다는 조항이 걸려있다. 지난해 투자자 모집, 포트폴리오 확정 뒤 올해 목표 수익률에 차례로 도달하면서 원금에 더해 적잖은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한국투자글로벌4차산업플러스랩’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 있는 4차산업 관련 종목에 투자를 집중한다. 4차산업 선도국가인 미국은 핵심이다. 후발 주자인 국내 시장 역시 포트폴리오에 포함된다. 100여개 종목을 유니버스로 담아 10개를 선별하는 전략이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이 내놓은 랩은 한국와 미국 소재 4차산업에 동시 투자하는 첫 사례였다. 한국과 미국 각각에 투자하는 랩은 있었지만 동시 인수는 처음이다. ‘한국투글로벌4차산업플러스랩’의 국내와 해외 투자 비중은 절반 가량씩 고루 분산돼있다.

이번 랩 상품이 신생 자문사의 첫 작품이란 점을 고려하면 업계의 반응은 상당하다. 파트너 자문사는 4차산업 기반의 성장주 투자 하우스를 표방하며 설립됐다. 연말 랩 상품을 내놓기 직전까지 운용사 고유자금을 통해 국내외 종목 투자로 이미 이익을 올렸다.

한국투자증권이 냉랭한 사모펀드 시장의 대체재로 하우스 내 랩어카운트 상품으로 힘을 싣는 기조도 자문사 입장에선 기회였다. 앞서 우량 채권은 물론 단기채, K뉴딜 및 미국헬스케어, 화이트라벨링펀드 랩 등 지역과 편입 자산에 제약을 두지 않고 상품화했다.

여기에 판매사 역시 신생 자문사지만 김태훈 미시간투자자문 대표의 레코드와 역량를 신뢰했다. 한국투자증권 계열 운용사 한국투자신탁운용에 입사해 리서치와 주식운용에서 경력을 쌓았다. '한국투자한국의제4차산업혁명증권투자신탁' 펀드로 히트를 쳤다.

업계 관계자는 “계열 출신으로 실력이 검증된 곳을 적극적으로 밀어준 한국투자증권이 조기에 결실을 봤다”며 “국내외 유망 섹터에 대한 투자를 랩어카운트 비히클로 모은 점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 곳 파트너십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시간투자자문은 불과 반년여 전에 금융당국의 투자자문사 허가 승인을 받았다. 올해 초반 법인 등록 후 바로 허가 신청을 했지만 시장 한파 및 코로나19 여파로 시간이 다소 소요됐다. 자본금은 11억원이다. 최대주주인 김 대표가 자문사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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