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펙스, 베트남법인 합병 "FPCB 사업 승부수" 시노펙스 비나2 법인 흡수, 경영효율화 통해 현지 상장 준비·신사업 진출
조영갑 기자공개 2021-02-03 13:49:24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3일 13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노펙스가 베트남에서 운영하고 있는 2개의 법인을 하나로 합병하고, FPCB(연성회로기판) 사업에 승부수를 띄운다.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IT부품(시노펙스 베트남)과 FPCB(시노펙스 비나2)사업을 일원화한 시노펙스 베트남 현지법인은 합병을 통해 자산규모가 1000억원을 돌파, 신사업 진출을 위한 기반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시노펙스의 베트남 사업장은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에서 생산되는 스마트폰용 핵심 부품 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빈그룹(Vingroup) 등 현지 기업에 FPCB, 전장부품, 검사기 등을 공급하면서 사세를 확장했다. 지난해 3분기 말 약 15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시노펙스는 올해 베트남 법인에서만 약 2000억원의 매출과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시노펙스는 이번 합병을 기반으로 부품조립 기반의 사업에서 고부가가치 부품, 소재 산업인 FPCB 사업으로 축을 이동한다. 흡수합병에 따른 시너지를 통해 최근 시장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5G 통신, 전기차 반도체 모듈 등으로 외연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고객사의 발주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도 완비했다.
황지호 시노펙스 사장은 "베트남은 삼성, 애플, 인텔 등 세계 일류 IT기업들의 투자 및 생산 확대로 매년 고성장을 거듭하는 시장"이라면서 "시노펙스는 이번 합병을 통해 FPCB 기반으로 SMT(표면실장기술)를 거쳐 모듈화 생산까지 아우르는 인라인(in-line) 공정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이어 "합병의 시너지를 통해 5G 통신, 전기차 2차전지용 부품 모듈, 디스플레이 부품, 스마트카 전장부품 등 신성장 동력에 투자를 확대해 2030년까지 FPCB기반 모듈분야에서 1조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노펙스는 현지 공익 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시노펙스는 2014년 베트남 진출부터 지속한 '현지화 경영'과 CSR(사회적 책임) 활동을 통해 베트남 내에서 신뢰도를 키워왔다.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 11월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와 베트남 기획투자부가 공동 주최한 CSR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산자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2016년 브라질 올림픽 당시 베트남 사격팀을 메인스폰으로 지원해 베트남 국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베트남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호앙 쑤안 빈 선수가 10m 공기권총 결승전에서 시노펙스 마크를 달고 출전해 '시노펙스' 인지도를 크게 높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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