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양수산, '대한극장' 세기상사 인수…거래 재개 팔 걷는다 경영권 확보에 373억원 투자, 최고급 개발 조성 사업 이전 검토
박창현 기자공개 2021-02-08 08:14:08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5일 08: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산 중견 수산업체 우양수산그룹이 대한극장을 품었다. 경주 신라 밀레니엄 파크에 이어 대한극장까지 인수하면서 관련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극장 운영사인 세기상사가 거래 중지 상태라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지원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부동산 전문기업 우양산업개발은 최근 세기상사 경영권 지분 44%를 373억원에 인수했다. M&A 주관 업무는 대신증권 어드바이저리 본부가 맡았다. 세기상사는 60년 전통의 대한극장을 운영하는 유가증권 상장사다. 코로나 19 확산 여파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자 새로운 투자자 유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우양산업개발은 부산 중견 수산업체 우양수산의 자회사다. 경주 힐튼호텔과 우양미술관을 소유·운영하고 있으며, 작년 2월에는 삼부토건이 운영하던 경주의 신라 밀레니엄파크와 라궁호텔을 인수하기도 했다.
우양산업개발은 극장 산업이 사양화되고 있지만 대한극장이 가진 역사적 가치와 부지 활용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인수 결정을 내렸다. 이에 향후 호텔과 미술관 등의 운영 경험을 토대로 충무로 대한극장빌딩을 다양한 문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동시에 현재 거래 중지 중인 세기상사의 거래 재개를 최우선 당면과제로 삼고 후속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세기상사는 매출액 미달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행해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이에 그룹 차원의 투자와 매출 증대 등 시너지 창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양산업개발이 세기상사 매출 유지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신라 밀레니엄파크의 최고급 호텔 개발 사업과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밤섬 복합문화공간 조성 사업 등을 세기상사로 이전하는 방안 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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