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그룹, 사돈기업 '세기상사' 계열서 내보낸다 공시대상 기업집단 계열사 포함, 공정위에 계열분리 신청
김경태 기자공개 2019-05-21 09:33:14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0일 08: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시대상 기업집단인 호반그룹의 계열사로 사돈기업인 세기상사가 포함돼 눈길을 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규정상 사위 역시 친족 대상에 들어가 세기상사가 호반그룹의 계열사로 분류됐다는 설명이다. 호반그룹은 세기상사의 계열분리를 신청한 상태로 공정위는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김상열 회장 사위회사 '세기상사' 계열 편입
공정위가 발표한 공시대상기업집단 자료에 따르면 호반그룹에 신규 편입된 계열사로는 총 11곳이 있다. △에이치비리솜 △플랜에이치벤처스 △연희파크는 새롭게 설립해 포함됐다. △호반호텔앤리조트 △호반서서울(옛 서서울관광) △호반써밋은 지분취득으로 편입됐다.
기타 사유로 분류된 계열사는 5곳인데, 이 중 세기상사가 포함됐다. 세기상사는 1958년 탄생한 곳으로 서울 중구 충무로에 소재한 대한극장을 운영하고 있는 곳인데, 호반그룹의 사돈기업이다.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의 장녀 김윤혜 실장은 작년 2월 초 고 국정본 세기상사 회장의 장남 국순기 세기상사 이사와 혼례를 올렸다.
정창욱 공정위 기업집단국 기업집단정책과 과장은 "세기상사의 경우 김 회장의 사위가 최대주주로 지배하고 있다"며 "자식의 배우자는 친족 범위에 들어가기 때문에, 계열회사로 들어오게 된다"고 밝혔다.
세기상사의 규모가 작은 만큼, 호반그룹 전체 자산과 경영성과 집계액에 미치는 영향은 적었다. 세기상사는 과거 전국 영화 극장의 강자였지만, 멀티플랙스 시대가 도래하면서 매출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2000년 7월부터 휴업을 시작한 후 복합극장을 준공해 2001년 12월 영업을 재개했다.
별도 회계를 작성하고 있는데 작년 매출은 51억원이다. 영업손실은 3억8663만원, 당기순손실은 3억4595만원이다. 올해 1분기 매출은 12억원이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지속되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자산은 423억원이다.
|
◇계열분리 신청 받아들여질까
세기상사는 호반그룹의 일원이라고 인정받았지만, 거의 곧바로 계열에서 나가게 될 수도 있다. 호반그룹이 최근 공정위에 세기상사의 계열 분리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공정위의 검토를 거쳐 호반그룹의 신청이 타당하다고 여겨지면 계열에서 떨어져 나가게 된다.
정 과장은 "기존부터 해당 기업집단과 별개로 또는 독립적으로 기업을 영위하고 있다고 인정이 되면, 이를 인정해서 계열분리를 할 수 있다"며 "현재 호반그룹 쪽에서 세기상사의 계열분리를 신청한 상태로 요건에 해당된다면 독립경영을 인정해 분리될 것이고,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계열분리 신청이 들어오면 △지분관계 △거래관계 △자금대차 △채무보증 등을 살펴본다. 일단 세기상사의 작년 사업보고서 및 올해 1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호반그룹과의 거래관계와 자금대차, 채무보증 등은 없는 것으로 나온다.
그런데 호반그룹이 세기상사의 주주였던 전력이 있다. 호반그룹 계열사 중 김 실장이 지배하는 호반베르디움은 작년 1분기에 세기상사의 주식 2만주(4.91%)를 매입했다. 다만 현재는 지분을 정리한 상태다. 그 후 올해 4월 2일 8500주를 장내매도했고, 같은 달 22일 나머지 1만1500주를 다 팔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스튜디오산타클로스ENT, 주주권익 보호 '구슬땀'
- 이에이트, AI 시뮬레이션·디지털 트윈 기술 선보여
- MBK, '몸값 2조' 지오영 인수 SPA 체결 임박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한인이 설립한 RCE, 세계 첫 ‘중장비 온라인 중고거래’
- 회계법인 해솔, 부동산 타당성 자문 업무협약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베트남의 지오영 '바이메드'·전기오토바이 '셀렉스' 눈길
- 지아이에스, 코스닥 상장 위한 예비심사신청서 제출
- [꿈틀대는 토큰증권 시장]'업계 표준' 루센트블록, '두자릿수' 레코드 조준
- [Company & IB]조달 '막바지' 롯데그룹, 롯데케미칼에 쏠리는 눈
- '910억 CB 발행' 아스트, 경영 정상화 속도 낸다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자사주 소각' 한미반도체, 주주가치 제고 재확인
- [LK삼양 뉴비기닝]그룹 오너 구본욱의 변신, 경쟁력 강화만 본다
- 이서현 '임팩트' 그리고 '블루 프린트'
- [LK삼양 뉴비기닝]성장 키워드 '동남아·4대 신사업'
- [LK삼양 뉴비기닝]'제2의 도약' LK그룹, 단일 최대주주 '등극' 결단
- '더 큰 대박' 노리는 크레센도, HPSP 장기투자 태세
- [엔비디아 밸류체인 파트너]STI, 서인수 회장 존재감 속 승계 움직임 '주목'
- [엔비디아 밸류체인 파트너]STI, 모회사 성도이엔지 구상권 소송 '긴장감 여전'
- [엔비디아 밸류체인 파트너]성장투자 필요한 STI, 모기업 건설사 성도이엔지 '난감'
- [Company Watch]삼성디스플레이 결별 SFA, 지주사 회계 격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