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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제약, 생산기지 확충 위해 130억 CB 발행 13회차 100억 조달 석달 만…'메자닌 활용' 그룹 기조 반영

최은수 기자공개 2021-02-15 13:59:42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5일 13: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치엘비제약이 132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작년 4분기 13회차 CB로 100억원을 조달한 지 넉달 만이다. 작년 9월 에이치엘비 그룹에 합류하며 청사진으로 제시했던 제약·바이오 생산기지 확충을 위한 자금 조달로 분석된다.

에이치엘비제약은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132억원 규모의 14회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의결했다. 에이치엘비 최대주주 진양곤 회장은 에이치엘비제약 이사회 의장(사내이사) 자격으로 이번 의안을 상정했고 에이치엘비제약 이사회에 참석한 전원(감사 1명을 포함한 9명, 출석률 100%) 찬성으로 가결됐다.

발행한 CB의 표면 및 만기이자율은 0%로 믿음제1호조합이 전액 인수한다. 전환가액은 주당 1만6152원, 시세하락에 따른 최저 조정(리픽싱) 가액은 1만1307원이다. 주금납입일은 오는 3월 12일, 만기일은 3년이다. 조기상환청구는 주금납입 후 1년 뒤부터 사채 만기 한달 전까지 가능하다.

에이치엘비제약이 이번에 발행한 CB가 모두 전환되면 신주 81만7236주가 발행된다. 이는 에이치엘비제약의 발행주식 총수(2231만6164주)의 3.66%에 해당한다.

에이치엘비제약은 에이치엘비 그룹을 새 최대주주로 맞은 후 적극적으로 메자닌을 발행하는 모습이다. 작년 10월 이베스트투자증권을 대상으로 100억원의 CB를 찍은 지 약 넉달 만이다. 13회 및 14회 포함한 에이치엘비제약 미상환 CB의 잔량은 전체 주식의 33.1%인 약 738만주, 잔액은 534억원에 달한다.

최근 에이치엘비제약의 적극적인 CB 발행은 에이치엘비 그룹 기조와 무관치 않다. 그룹 핵심인 에이치엘비 또한 메자닌을 활용해 수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 왔다. 에이치엘비는 진 회장이 최대주주에 오른 2013년 이후 총 8000억원의 자금을 확충했다. 이 중 2000억원을 CB와 BW를 포함한 메자닌으로 충당했다.

에이치엘비제약은 CB 발행을 통해 넉넉한 실탄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에이치엘비제약의 3분기까지의 단기금융상품 및 현금성자산은 307억원이다. 여기에 4분기에 발행한 13회차 CB, 이번 14회차로 조달한 자금을 더하면 유동성 여력은 500억원대로 추산된다.

에이치엘비제약 관계자는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시설 확보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핵심 파이프라인 리보세라닙을 비롯한 각종 저분자화합물 신약을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역량 제고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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