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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고려아연, 감사위원 분리선출·여성이사 진입공정경제3법 및 자본시장법 개정 반영...이제중 부회장 사임

이우찬 기자공개 2021-02-25 08:21:07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3일 10: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비철금속 제련회사인 고려아연 이사회에서 이제중 부회장이 비등기임원으로 빠지고 여성 사외이사가 새로 선임된다. 이사진은 기존 9명에서 11명으로 덩치가 커진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다음 달 24일 주주총회를 소집해 사내이사, 사외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처리한다. 최창근, 노진수, 백순흠 사내이사 선임과 김의환, 김보영 사외이사 선임을 의결할 예정이다.


사내이사진에서 나타날 눈에 띄는 변화는 이제중 대표이사 부회장이 빠지는 부분이다. 1958년생으로 온산제련소장을 지낸 이 부회장은 고려아연에서 21년을 근무한 인물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비등기임원으로 경영전반 총괄 임무를 이어간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정기임원인사에서 승진한 노진수 고려아연 사장은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된다. 1959년생의 노 사장은 1985년에 고려아연에 입사한 재무통이다. 2003년 재무 담당 임원을 시작으로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 CFO 부사장을 지냈다. 또 백순흠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장(전무)도 이사회 멤버로 들어온다.

기존 사내이사인 최창근 회장은 재선임된다. 정기 주총을 거치면 고려아연 이사회 사내이사진은 최 회장, 최창걸 명예회장의 아들인 최윤범 부회장, 노 사장, 백 전무, 장형진 영풍 대표이사 회장(기타비상무이사)로 꾸려진다.

사외이사의 경우 김의환·한철수 이사가 재선임된다. 김의환 이사는 서울고법 부장판사 출신으로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다.

감사위원 분리선출에 따라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으로 한 이사가 재선임된다. 한 이사는 법무법인 화우 고문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을 지냈다.

감사위원 분리선출은 이른바 '공정경제 3법'이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하면서 생긴 변화다. 상장사는 감사위원 중 1명 이상을 다른 이사와 분리해 선출해야 한다. 이때 최대주주는 최대 3%까지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제한된다.

눈에 띄는 또 다른 변화는 고려아연 이사회에서 여성 이사를 볼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여성 몫으로 김보영 이사가 신규 선임된다. 김보영 이사는 현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 겸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외이사다.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돼 있는 김보영 교수의 직무수행 계획서에 따르면 그는 "국제통상학 등 학계에서의 연구와 경험을 살려 고려아연의 지속가능경영정책 수립에 일조할 것"이라며 "특히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분야에서 선도기업이 될 수 있도록 학계나 외국의 다양한 ESG정책 관련 의견들을 이사회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아연 이사회가 김 교수를 신임 이사로 추천하는 것은 자본시장법 시행을 앞두고 법상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다. 이사회 전원이 남성으로 구성된 기업의 경우 내년 7월까지 여성 이사를 최소 1명 이상 선임해야 한다.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가 대상이다. 해당 내용을 담은 개정안은 내년 8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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