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위기 속 승계' TJ미디어, 윤나라 사장 체제 과제는 지분율 27.92% 확보, 최대주주 올라…실적 정체 극복 돌파구 마련 필요

임경섭 기자공개 2021-03-02 08:20:04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5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노래방 기기 제조업체 TJ미디어의 2세 체제가 막을 올렸다. 최근 윤나라 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된 데 이어 윤재환 회장의 배우자 김우영 씨가 가진 지분을 수증하고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코로나19 여파를 포함 위기가 지속되는 상황에 등판한 윤 사장의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TJ미디어의 최대주주는 최근 윤 사장으로 변경됐다. 윤 회장의 배우자이자 기존 최대주주 김우영 씨가 보유한 주식 전량(292만9563주, 21.03%)을 증여했다. 윤 사장은 118만9031주(8.54%)를, 동생 윤고운 씨는 173만532주(12.49%)를 수증했다.

변경 후 윤 사장의 지분율은 27.92%로 단독 최대주주다. 14.4%를 보유한 윤 회장은 2대 주주로 바뀌었다. 윤고운 씨는 세 번째로 많은 지분을 가졌다. 특수관계자의 지분율 합계는 54.81%에 달한다.


1984년생 윤 대표는 성균관대학교에서 기계공학과 국제통상을 전공했다. 2010년 입사하면서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해외영업팀장을 맡아 부진했던 마케팅 업무를 맡는 등 10년여간 여러 부서를 거치며 두루 경험을 쌓았다. 2015년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17년 이사회 멤버로 선임됐다.

지난해부터 TJ미디어를 둘러싼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10년여간의 경영수업에 종지부를 찍고 오너 2세인 윤 사장이 차기 경영자로 빠르게 부상했다. 윤 회장이 지난해 12월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면서 윤 사장은 단독 대표로 올라섰고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는 등기임원으로 재선임될 예정이다.


외부적으론 코로나19 여파로 노래방 영업이 제한되면서 노래반주기 사업은 불황에 빠졌다. TJ미디어는 지난해 매출 556억원과 영업손실 27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10년내 가장 부진한 실적이다. 2019년에는 매출 754억원과 영업이익 5억원을 달성했다.

TJ미디어의 위기는 지난해 시작된 코로나19만이 아니다. 전방산업인 노래방과 유흥주점 등은 경기에 민감도가 높은 분야로, 수년간 성장과 침체를 반복하며 정체된 상태다. TJ미디어의 제자리걸음도 길어지고 있다. 수익성은 점차 악화해 적자를 기록하는 해가 늘고 있다.

위기 상황에서 윤 사장의 등판으로 2세 경영이 본격화된 만큼 그의 역할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당장은 전방산업의 업황 개선이 어려운 가운데 돌파구 마련을 위한 비전 제시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자회사를 통한 사업다각화도 방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본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IP TV 노래방서비스와 어플을 개발하는 'TJ커뮤니케이션'과 프랑스에 본사를 두고 음원 IC를 개발하는 'DREAM SAS'는 매년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2019년에는 위드어스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엔터 사업에 진출했다.

탄탄한 재무구조는 윤 사장의 짐을 가볍게 한다. 지난해 9월말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166억원에 달한다. 단기차입금 100억원을 훌쩍 넘어서는 금액이다. 1년 안에 도래하는 부채의 상환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유동비율도 235%에 달해 우량하다. 부채비율도 39% 수준에 불과하다.

TJ미디어를 설립한 창업주는 윤 회장이다. 모태는 1984년 설립된 자동차용 스피커 생산 전문업체 '태진음향'이다. 관광버스에 음향기기 제품을 공급하면서 사업을 일으켰다. 이후 점차 확대되면서 노래방 기기 사업을 주력으로 삼아 발전했고 현재 금영과 함께 시장을 양분하는 입지를 갖췄다.

TJ미디어는 노래반주기 사업과 함께 음악 콘텐츠 검색 시스템 등 노래방 솔루션 개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또 음원 IC도 개발 및 판매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노래반주기 및 음향기기 제조와 전자인덱스 부문이 가장 큰 매출원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