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코파펀드 투자 회사 ‘제마뎁’ 향방은 2019년 수익성 부진·재무안정성 '흔들', 주요 종속사 제외…"매각 결정된 바 없어"
김경태 기자공개 2021-03-19 09:56:41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7일 14: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대한통운이 CJ로킨 매각을 추진하면서 같은 펀드를 활용해 인수한 제마뎁(Gemadept)의 향방에도 관심이 모인다. 그간 제마뎁은 CJ대한통운의 주요 종속사였지만 작년부터 제외됐다.사측은 펀드 만기가 3년가량 남아 있어 매각 여부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CJ로킨을 서둘러 처분하려 나서면서 제마뎁 역시 사업 효율화 대상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작년 'Gemadept Logistics One Member Company Limited'를 주요 종속사에서 제외했다. 이 법인은 CJ대한통운이 거느린 제마뎁 계열사 중 유일하게 주요 종속사로 분류됐던 곳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주요 종속사로 분류하는 세부적인 기준은 공개하기 어려우나 당사 자산의 일정 비율을 넘는 경우 해당된다"며 "작년 당사의 자산이 늘면서 해당 법인이 제외됐고 특별한 일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제마뎁은 항만과 물류, 해운, 기타(부동산, 고무재배 등) 사업을 영위해온 베트남 최대 민간 종합물류기업이다. CJ대한통운이 매각을 추진 중인 CJ로킨과 동일한 펀드를 활용해 투자한 곳이다.
CJ그룹은 2014년 국민연금과 함께 조성한 스틱CJ글로벌투자파트너십펀드(CJ코파펀드)를 통해 2015년에 중국 룽칭물류(CJ로킨)을 사들였다. 2017년에는 브라질 세멘테스셀렉타와 베트남 제마뎁 인수를 결정했다. 이중 CJ대한통운이 인수 주체로 나선 곳은 룽칭물류와 제마뎁이다. 세멘테스셀렉타는 CJ제일제당이 나섰다.
CJ대한통운은 2017년10월10일 제마뎁의 물류와 해운 부문 인수를 위한 자본출자협약서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당시 CJ대한통운은 재무적투자자(FI)와 공동출자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SPC가 제마뎁이 보유한 물류부문(GLH)와 해운부문(GSH) 지분을 각각 50.9%씩 매입하기로 했다. 이듬해 2월23일 인수를 마무리했다.
그 후 줄곧 제마뎁의 요약 실적과 재무 현황을 감사보고서에 소개해왔다. 제마뎁은 2019년에 매출은 636억원으로 전년(453억원)보다 증가했다. 하지만 수익성이 악화했고 재무안정성도 흔들렸다. 2019년 당기순이익은 18억원으로 14.1% 감소했다. 부채비율은 230.0%로 68.9%포인트 상승했다.
제마뎁의 최근 실적과 재무는 CJ대한통운이 매각을 추진 중인 CJ로킨과 유사한 양상이다. CJ로킨 역시 지난해에 전년보다 외형은 증가했지만 수익성이 후퇴했다. 부채비율은 668.5%로 전년말보다 313.7%포인트 급등했다.
CJ대한통운이 작년 CJ로킨 매각을 추진하자 업계에서는 펀드 만기를 고려할 때 갑작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CJ대한통운은 상장(IPO)을 통한 자금 회수도 검토했지만 시일이 걸린다는 점 등을 고려해 원매자를 물색하는 방안으로 선회했다. 파운틴베스트 파트너스(FountainVest Partners)를 인수후보자로 구했고 올 8월말 딜클로징을 앞두고 있다.
이 때문에 제마뎁도 펀드 만기 전에 재무개선과 사업 효율화 차원에서 거래를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최근 수익성이 부진했고 재무 안정성이 흔들렸다는 점, 주요 종속사에서 제외됐다는 점에서 향방이 주목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코파 펀드의 만기가 아직 남았고 (제마뎁 매각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 사정에 밝은 관계자도 "일반적으로 만기 1년전부터 매각에 관한 의논이 되고 아직까지 제마뎁 매각에 관해 정해진 것은 없다"며 "다만 펀드 만기를 연장할 가능성은 작기 때문에 그 전에 매각 여부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김상국 상무의 역할도 주목한다. 그는 CJ대한통운의 베트남팀장으로 제마뎁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CJ Gemadept Logistics Holdings Company Limited'의 대표이사이며 다른 제마뎁 계열사 등기임원이다. 사측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올해도 제마뎁 경영을 담당하고 있다.
CJ그룹은 2014년 국민연금과 함께 조성한 스틱CJ글로벌투자파트너십펀드(CJ코파펀드)를 통해 2015년에 중국 룽칭물류(CJ로킨)을 사들였다. 2017년에는 브라질 세멘테스셀렉타와 베트남 제마뎁 인수를 결정했다. 이중 CJ대한통운이 인수 주체로 나선 곳은 룽칭물류와 제마뎁이다. 세멘테스셀렉타는 CJ제일제당이 나섰다.
CJ대한통운은 2017년10월10일 제마뎁의 물류와 해운 부문 인수를 위한 자본출자협약서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당시 CJ대한통운은 재무적투자자(FI)와 공동출자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SPC가 제마뎁이 보유한 물류부문(GLH)와 해운부문(GSH) 지분을 각각 50.9%씩 매입하기로 했다. 이듬해 2월23일 인수를 마무리했다.
그 후 줄곧 제마뎁의 요약 실적과 재무 현황을 감사보고서에 소개해왔다. 제마뎁은 2019년에 매출은 636억원으로 전년(453억원)보다 증가했다. 하지만 수익성이 악화했고 재무안정성도 흔들렸다. 2019년 당기순이익은 18억원으로 14.1% 감소했다. 부채비율은 230.0%로 68.9%포인트 상승했다.
제마뎁의 최근 실적과 재무는 CJ대한통운이 매각을 추진 중인 CJ로킨과 유사한 양상이다. CJ로킨 역시 지난해에 전년보다 외형은 증가했지만 수익성이 후퇴했다. 부채비율은 668.5%로 전년말보다 313.7%포인트 급등했다.
CJ대한통운이 작년 CJ로킨 매각을 추진하자 업계에서는 펀드 만기를 고려할 때 갑작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CJ대한통운은 상장(IPO)을 통한 자금 회수도 검토했지만 시일이 걸린다는 점 등을 고려해 원매자를 물색하는 방안으로 선회했다. 파운틴베스트 파트너스(FountainVest Partners)를 인수후보자로 구했고 올 8월말 딜클로징을 앞두고 있다.
이 때문에 제마뎁도 펀드 만기 전에 재무개선과 사업 효율화 차원에서 거래를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최근 수익성이 부진했고 재무 안정성이 흔들렸다는 점, 주요 종속사에서 제외됐다는 점에서 향방이 주목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코파 펀드의 만기가 아직 남았고 (제마뎁 매각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 사정에 밝은 관계자도 "일반적으로 만기 1년전부터 매각에 관한 의논이 되고 아직까지 제마뎁 매각에 관해 정해진 것은 없다"며 "다만 펀드 만기를 연장할 가능성은 작기 때문에 그 전에 매각 여부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김상국 상무의 역할도 주목한다. 그는 CJ대한통운의 베트남팀장으로 제마뎁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CJ Gemadept Logistics Holdings Company Limited'의 대표이사이며 다른 제마뎁 계열사 등기임원이다. 사측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올해도 제마뎁 경영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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