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헬스케어, 시리즈B 클로징…900억 밸류 누적 투자금 300억…2022년 IPO 실패시 CB 리픽싱
강인효 기자공개 2021-03-25 08:37:06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4일 16: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기업인 엠디헬스케어(MD헬스케어)가 최근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2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 회사는 임상 및 연구개발(R&D) 비용 등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엠디헬스케어는 지난 17일 시리즈B 라운드를 마무리하고 209억원을 조달했다. 다수의 재무적투자자(FI)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보통주 76만여주와 상환전환우선주(RCPS) 65만여주 등 총 141만여주의 신주를 발행했다. 엠디헬스케어가 RCPS를 발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자한 곳은 LB인베스트먼트가 결성한 ‘LB넥스트유니콘펀드’로 50억원을 투자했다. 이어 안다MED전문투자형사모신탁 제1호의 신탁업자인 ‘한국투자증권’이 40억원을 투자했다. 아울러 에스엠시노밸류메이커스1호펀드가 33억원을, 이베스트신기술조합 제51호가 26억원을, 스마일게이트패스파인더펀드가 20억원을 집행했다.
이 밖에 △제이엑스(JX) 2, 3호 투자조합(각각 5억원) △IDV IP STAR투자조합(10억원) △우신벤처투자(10억원) △PTR ET 디스커버리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의 신탁업자인 ‘NH투자증권’(5억원) △sks-위즈도메인 엑스포넨셜 이노베이션 제1호 투자조합(5억원) 등도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LB넥스트유니콘펀드와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sks-위즈도메인 엑스포넨셜 이노베이션 제1호 투자조합 등 4곳이 RCPS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나머지 7곳은 보통주에 투자하는 형태였다. 신주 발행가액은 보통주가 1만4371원, RCPS가 1만5397원이다. 시리즈B 라운드에서 약 900억원이 넘는 수준에서 밸류에이션이 책정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엠디헬스케어는 지난 2017년 제이엑스(JX) 1호 투자조합 등을 대상으로 2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 투자조합은 10억원을 투자했다. 시리즈 A 당시 신주 발행가액은 1만원가량으로 추정되는데, 시리즈 B 라운드를 거치면서 밸류에이션은 50% 안팎으로 뛴 것으로 파악된다.
엠디헬스케어는 시리즈 B 투자 유치도 완료한 만큼 IPO에도 속도를 낸다. 현재 기술성 평가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이달 말이나 4월 초 중에는 기술성 평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기술성 평가를 통과할 경우 이르면 올해 하반기 늦어도 내년 초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엠디헬스케어 관계자는 “IPO 전에 프리IPO도 진행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는데, 이는 자금이 필요해서라기보다는 전략적으로 밸류업을 위한 것”이라며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특허가 80개에 달할 정도로 기술력이 있기 때문에 기술성 평가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엠디헬스케어는 유상증자를 통한 외부 자금 유치뿐만 아니라 3차례에 걸쳐 전환사채(CB)를 발행하며 총 65억원을 조달했다. 1회차 CB 발행 당시 밸류에이션은 300억원이다. 2회차, 3회차 CB에는 IPO 여부에 따른 리픽싱 조항이 설정돼 있다. 2회차의 경우 내년 7월 24일까지, 3회차는 내년 10월 31일까지 IPO에 실패할 경우 전환가액이 하향된다.
다만 1회차 CB의 경우 리픽싱 조항은 별도로 없지만, 투자일로부터 2년 내 IPO를 성공하지 못할 경우 밸류에이션은 250억원으로 하향 조정하기로 돼 있었다. 작년까지 IPO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전환가액도 기존 1만4769원에서 1만2308원으로 낮아졌다. 전환 가능 주식수도 20만3122주에서 24만3746주로 늘어났다.
한편 엠디헬스케어는 서울대 의대 내과 교수 출신인 김윤근 대표가 지난 2014년 설립한 명도메디칼이 전신이다. 2016년 현재 사명인 엠디헬스케어로 변경됐다. 김 대표는 엠디헬스케어 주식 132만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상장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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