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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ET, IPO예심 통과할까…위원회 심의 임박 모회사 소송전 결과 반영으로 지연…펀더멘털 ‘자신’, 1.1조 증설투자

이경주 기자공개 2021-03-30 08:34:49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9일 17: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IPO(기업공개) 예비심사에 대한 결론이 조만간 나올 예정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이번 주 중(3월 29일~4월 2일)에 상장위원회를 열어 SKIET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상장위원회 심의는 공모를 하기 위한 최종 관문이다. 발행사가 예비심사를 청구하게 되면 심사조직이 청구서와 첨부서류를 토대로 적격 여부를 검토한다. SKIET 검토는 유가시장본부 상장부가 맡았다.

검토결과에 문제가 없으면 심사조직은 마지막으로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상장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한다. 위원회에서 승인여부가 결정되면 당일에 그 결과가 해당 발행사에게 통보된다.

SKIET 심사는 다소 지연됐었다. 신청에서 위원회 승인까지 통상 45거래일(약 2달)이 소요된다. SKIET는 지난해 12월 18일 청구했기 때문에 3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다.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 소송전 결과가 심사기간 나온 탓이다. 결과에 대한 영향을 청구서에 보완해야 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올 2월 10일(현지시간) LG화학(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LG화학 손을 들어줬다.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셀·모듈·팩 등 관련 부품과 소재를 10년 동안 미국에 수입되지 못하도록 하는 최종 판결했다. 양사는 합의금 등을 두고 공방을 지속하고 있다.

SKIET는 SK이노베이션에 배터리용 분리막을 공급하고 있어 펀더멘털 적으로 연관이 있다. 다만 SKIET는 △미국이 아닌 유럽과 중국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어 단기 실적에 영향이 크지 않다는 점 △모회사와 날을 세우고 있는 LGES까지도 SKIET에 분리막을 요청할 정도로 시장 수요가 강하다는 점 등을 근거로 심사에 대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연장선에서 SKIET는 이달 29일 1조1300억원 규모 폴란드 신공장 투자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업계에선 그만큼 펀더멘털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내린 결정으로 본다.

IB업계 관계자는 “SKIET는 모회사가 배터리 사업에서 철수해도 중장기 실적에 큰 영향이 없을 정도로 분리막 시장에서 독자적 경쟁력이 있고 수요도 견고하다”며 “모회사 소송전은 언제 결론이 날지 불투명하다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승인이 날 가능성을 높게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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