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IET, 상장 앞두고 이사진 전면 재정비 사외이사 3명 영입...사내이사는 노재석 대표이사만 남아
조은아 기자공개 2021-02-17 08:31:02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5일 14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상장을 앞두고 이사진을 대거 교체했다. 기존 대표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물러났다. 빈자리는 사외이사로 채웠다. 특히 사내이사가 1명으로 줄면서 사내이사는 물론 기타비상무이사의 역할도 한층 중요해진 것으로 보인다.15일 SK아이이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존 사내이사였던 최영호 SK아이이테크놀로지 전 소재사업부장과 김경 전 SK아이이테크놀로지 재무실장이 이사회에서 물러났다. 최영호 전 부장은 중국법인(SK Hi-tech Battery Materials) 최고경영자(CEO)로, 김경 전 실장은 SK이노베이션 경영자문위원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감사를 맡았던 김장우 전 재무3실장도 SK이노베이션 자문위원으로 선임돼 감사 자리에서 내려왔다.

자리를 지킨 건 노재석 대표이사와 최환준 기타비상무이사 2명뿐이다. 이로써 SK아이이테크놀로지 이사회는 노 대표와 최 이사, 그리고 3명의 사외이사로 재편됐다. 기존 5명 가운데 3명이 물러나고 3명이 새로 선임되면서 5명의 외형은 그대로 유지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이사회를 대거 물갈이한 이유는 상장을 앞두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법상 비상장사는 사외이사를 두지 않아도 되지만 상장사는 사외이사를 의무적으로 둬야 한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지난해 12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기업들은 보통 상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사외이사진을 미리 꾸리는 일이 많다. 투명성과 독립성을 갖춰 상장예비심사 통과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상장예비심사의 질적 심사에서 경영 투명성 등 내부통제는 매우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다. 흔치는 않지만 내부통제 미흡으로 탈락하는 사례도 종종 있다.

노 대표는 1968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유공에 입사해 SK루브리컨츠 전략기획팀과 글로벌 성장추진실을 거쳐 SK이노베이션 소재사업 대표를 지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출범한 2019년부터 지금까지 대표를 맡고 있다.
최환준 기타비상무이사는 SK이노베이션에서 포트폴리오(Portfolio) 혁신실장을 맡고 있으며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위원회 인프라-TF 임원을 지낸 경력도 있다. 현재 SK종합화학,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의 기타비상무이사도 맡고 있다.
특히 SK그룹 에너지 관련 계열사들의 공통분모에 위치하면서 소통채널로서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사회를 통해 직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동시에 주요 현안과 사정을 파악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9년 4월 SK이노베이션이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했으며 현재 영위하고 있는 소재사업은 크게 리튬이온전지분리막(LiBS)사업과 FCW(Flexible Cover Window)로 구성된다.
출범 첫해인 2019년 4~12월 매출 2630억원, 영업이익 805억원, 당기순이익 636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률이 무려 30%에 이른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200억원을 넘겼을 것으로 추산된다.
증권가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기업 가치를 5조~6조원 가량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상장에 앞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적 투자자(FI)도 유치했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 SK이노베이션의 지분율은 100%에서 90%로 감소했다. 나머지 10%는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프리미어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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