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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분석]한화증권, 파생상품 수익만 1.74조…IB 회복은 과제ECM 개점휴업…최용석 본부장 기업금융 리빌딩 이끌지 관심

강철 기자공개 2021-04-01 14:49:18

이 기사는 2021년 03월 30일 13: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투자증권이 지난해 설립 후 최대인 2조7526억원의 영업수익을 달성했다. 역대급 증시 변동성에 맞춰 주가연계증권(ELS)을 비롯한 각종 파생상품의 거래를 전반적으로 늘린 것이 사상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다.

다만 2016년부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온 기업금융(IB) 부문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주력인 구조화 금융의 영업 활동이 위축된 가운데 ECM이 사실상의 개점휴업 상태에 놓이면서 역성장을 피하지 못했다.

◇2020년 1분기 손실 1조…2분기부터 빠른 회복세

한화투자증권은 2020년 연결 기준 영업수익 2조7526억원을 기록했다. 1조5712억원을 기록한 2019년 대비 약 1조2000억원 증가했다. 한화투자증권이 3조원에 육박하는 연간 영업수익을 낸 것은 1962년 설립 이래 지난해가 처음이다.

사업별로 △파생상품 평가·거래가 1조7391억원 △유가증권 평가·처분이 4348억원 △수수료가 2621억원 △이자가 1857억원의 수익을 냈다. ELS, 파생결합증권(DLS), 주가연계채권(ELB), 파생결합채권(DLB) 등을 운용하는 파생상품이 전년 대비 2배의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영업수익의 63%를 책임졌다.

한화투자증권은 국내 실물경제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 3월 ELS 운용에서 대규모 손실을 냈다. 이로 인해 1분기에만 1조원이 넘는 파생상품 평가·거래 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수익성은 증시가 'V자 반등'에 성공한 2분기를 기점으로 빠르게 개선됐다.

트레이딩본부는 증시 회복에 맞춰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춘 파생상품 운용 전략을 취했다. 이 과정에서 작년 2분기부터 4분기까지 누적으로 약 5000억원의 파생상품 평가·거래 손익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파생상품 자산 규모는 2395억원에서 4569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러나 이 같은 수익성 개선 노력이 1분기의 대규모 손실을 완벽하게 만회하지는 못했다. 그 결과 작년 영업이익은 2019년 대비 약 10% 감소한 1000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2019년 986억원에서 지난해 671억원으로 30% 넘게 줄었다.

*연결 기준

◇IB 역성장…구조화 금융 영업 차질

한화투자증권의 주력 사업 부문인 IB는 지난해 757억원의 순영업수익을 기록했다. 1116억원을 기록한 2019년 대비 수익 규모가 30% 넘게 감소했다. 한화투자증권이 IB부문을 본격 육성하기 시작한 2016년 이래 연간 수익이 역성장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IB부문을 이끌고 있는 부동산 구조화 금융이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이 전반적인 실적 저하로 이어졌다. 코로나19로 인해 보유 중인 대체투자 자산의 매각이 지연되고 해외 실사가 미뤄지는 등 영업 활동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진 것도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회사채를 중심으로 시장에서 적잖은 존재감을 나타내던 정통IB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DCM은 지난해 2019년 대비 약 4000억원 감소한 1조430억원의 대표 주관 실적을 기록했다. 그 결과 2019년 77억원에 달했던 수수료 수익은 지난해 53억원으로 감소했다.

DCM의 실적 저하는 코로나19 직후인 2분기를 기점으로 두드러졌다. 시장 침체로 발행사의 톱티어 증권사 선호가 심해지면서 딜 수임 규모와 건수가 4월부터 눈에 띄게 감소했다. 2월에 KB금융지주와 LG전자의 공모채 발행을 주관하지 않았다면 2020년은 최근 5년 사이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해로 남았을 가능성이 높다.

ECM은 지난해 1건의 딜도 수임하지 못했다. 한화투자증권이 2012년 통합 법인으로 출범한 이래 ECM이 개점휴업을 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2019년까지 명맥을 유지하던 기업인수목적(SPAC) 상장도 2020년에는 전무했다. 카페24, 에코마이스터, 크로바하이텍의 IPO와 유상증자를 잇달아 주관하며 733억원의 실적을 달성한 2018년과 대조된다.

한화투자증권은 IB부문의 실적 개선과 리빌딩을 위해 지난해 12월 최용석 상무를 신임 IB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최 본부장은 부동산PF팀과 부동산금융팀에서 재직하며 한화투자증권이 시장에 존재감을 드러낸 각종 부동산 관련 딜을 주도했다. 강점을 지닌 부동산 구조화 금융을 중심으로 올해 IB부문의 권토중래를 이끌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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