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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주총 돋보기]누리플랜, 창업자의 귀환…'책임 경영' 힘 싣는다이상우 회장, 7년만에 이사진 복귀…대기 환경사업 안착 '집중'

박창현 기자공개 2021-04-01 08:33:28

이 기사는 2021년 03월 30일 10: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누리플랜 창업자 이상우 회장이 7년 만에 다시 이사회에 입성했다. 인수합병(M&A) 투자와 신사업 진출 등 그려놓은 그룹 비전 청사진이 윤곽을 드러내자 본격적으로 책임 경영 행보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장은 본업인 조경 사업의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대기 환경 신사업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누리플랜은 최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진에 변화를 줬다.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이 회장의 복귀다. 이 회장은 1994년 누리플랜을 직접 설립한 창업자이며, 동시에 지분 30.94%를 가진 최대주주다.

창업 후 줄곧 대표이사를 맡아왔던 이 회장은 2014년 대표이사와 사내이사직을 모두 내려놨다. 당시 누리플랜은 적대적 M&A의 타깃이 되면서 대내외적으로 어수선한 상황이었다. 이 회장은 법원의 결정으로 대표이사 직무 대행자로 선임된 이규홍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고, 더 큰 미래 전략을 구상하기 위해 '백의종군'을 택했다.

이후 지속 성장을 위한 미래 먹거리 발굴에 힘을 쏟았다. 2019년에 성사된 '유니슨에이치케이알(옛 유니슨이테크)' M&A가 대표적이다. 누리플랜은 M&A 투자금으로 260억원을 썼다. 명운을 건 결단이었다. 인수금액이 당시 누리플랜 총자산의 54%에 달했기 때문이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유니슨에이치케이알 인수로 누리플랜은 성장 정체 탈피와 수익성 확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수익성 위주로 발 빠르게 사업 재편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 유니슨에이치케이알은 지난해 727억원의 매출과 4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인수 당해에는 46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1년 만에 완벽하게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모습이다.

인수 후 통합(PMI) 작업 마무리되자 이 회장은 누리플랜 복귀 수순을 밟았다. 현재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기 환경 사업에 힘을 싣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대기 환경 사업은 그룹 전체 역량 확보와 상호 협력이 필수적인 만큼 누리플랜 이사회에 직접 들어가 시너지 창출 가교 역할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대기환경 사업은 크게 △백연·미세먼지 저감시스템 △이동식 백연저감 장치 △보일러용 미세먼지 집진장치 등 세 축으로 나뉜다. 지난 6년간 꾸준히 연구개발(R&D)에 집중하면서 관련 기술 수준도 크게 올라왔다.

특히 백연·미세먼지 저감시스템은 세계 최초로 '급속냉각 응축필터'와 '매직필터' 기술을 적용했고, 올해 본격적으로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상용화가 되면 매출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개 피해방지 시스템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안개로 인한 교통사고 피해가 증가하자 기존 안개 소산장치 성능을 개선하는 연구개발(R&D)에 착수했다. 해당 시스템은 향후 교량과 터널, 공항 활주로, 항만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누리플랜 관계자는 "이상우 회장이 이사회에 입성하면서 책임 경영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 또한 한층 더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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