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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NH증권, 산뜻한 출발…4연패 노리는 KB증권 '맹추격'[DCM/FB] 점유율 차이 불과 1.6%p…발행총액 17조8785억, 전년동기 대비 5조 증가

최석철 기자공개 2021-04-01 10:02:39

이 기사는 2021년 03월 31일 14: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1년 1분기에 여신전문금융사채권(FB) 시장에서 상위권 하우스끼리 선두 자리를 놓고 근소한 차이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2018년 이후 기세를 올리고 있는 NH투자증권이 1분기에 여전채 주관 시장에서 1위로 치고 나갔지만 ‘전통 강자’ KB증권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두 하우스의 점유율 차이는 1.6%p에 불과한 만큼 이후 실적에 따라 언제든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

여전채 인수부문(조정실적)에서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이 1위를 차지하며 3연패를 향해 시동을 걸었다. 다만 이베스트투자증권을 116억원 차이로 턱밑까지 따라붙은 한양증권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NH·KB 대표주관시장 50% 이상 소화...캐피탈채 공략 주효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2021년 1분기에 4조6300억원 어치의 여전채를 대표주관 실적을 쌓았다. 금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25.9%다. 모두 14곳의 여전사가 NH투자증권과 호흡을 맞췄다.

NH투자증권은 최근 여전채 주관 경쟁에서 돋보이는 실적 도약을 이루고 있다. 2017년 주관실적 22위에 머물렀지만 2018년 4위, 2019년 3위, 2020년 2위에 이름을 올리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NH투자증권이 선두로 도약하는 데 캐피탈채가 주효했다.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한 여전채 가운데 68.5%에 해당하는 3조1700억원이 캐피탈채였다. 신한캐피탈 물량이 43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하나캐피탈(4100억원), 현대커머셜(3600억원) 등 순이었다.

카드채 가운데서는 신한카드 여전채 대표주관 실적(4500억원)이 가장 많았다. KB국민카드 물량도 3200억원에 달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여전채 선두를 차지한 KB증권은 올해 1분기에 NH투자증권을 맹추격하며 2위를 차지했다. KB증권의 주관실적은 4조3450억원으로 NH투자증권과 2850억원 차이에 불과하다. 금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24.3%로 1위와 1.6%p다.

KB증권의 주요 고객도 캐피탈사다. 1분기 고객사 22곳 중 18곳이 캐피탈사다. 금액 기준으로는 3조4150억원으로 전체 대표주관 실적의 78.6%를 차지했다. 최대 고객으로는 신한캐피탈(6500억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어 현대카드(4000억원), 산은캐피탈(3800억원), JB우리캐피탈(2500억원) 등 순이었다.

1분기에 NH투자증권과 KB증권은 여전채 물량의 절반 이상을 대표주관하며 2파전 구도를 형성했다. 두 하우스의 합산 시장점유율은 50.2%다.

3위에는 대표주관실적 1조9440억원을 올린 한국투자증권이 이름을 올렸다. 시장 점유율은 10.87%다. 그 뒤로 미래에셋증권(1조3665억원, 7.64%), 한양증권(1조2300억원, 6.88%), 교보증권(1조2100억원, 6.77%) 등 순이다.

◇이베스트 조정인수 1위...'다크호스' 한양증권, 2위까지 약진

여전채 인수부문(조정실적)에서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이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019년과 2020년에도 해당 리그테이블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올해 1분기 조정인수실적은 1조6323억원이다. BNK캐피탈(2400억원)과 JB우리캐피탈(1300억원), 미래에셋캐피탈(1200억원) 등이 주요 고객사다.

조정인수실적 기준 2위는 한양증권이 차지했다. 조정인수실적은 1조6207억원으로 이베스트투자증권을 116억원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한양증권은 최근 여전채 인수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2017년 21위, 2018년 25위에 머물렀지만 2019년 12위에 오른 뒤 지난해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국투자증권은 1조4329억원 물량을 인수하며 대표주관뿐 아니라 인수실적에서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대표주관실적 선두인 NH투자증권은 1조63억원을 기록하며 중위권인 5위에 머물렀다. KB증권은 9713억원으로 두 계단 아래인 7위를 기록했다.

2021년 1분기 여전채 발행액은 총 17조878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5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발행물량이 가장 컸던 여신전문금융사는 신한캐피탈이다. 신한캐피탈은 1조800억원의 여전채를 발행해 전체 시장의 6.04%를 차지했다. 그 뒤로 우리금융캐피탈·신한카드(9500억원) 하나캐피탈(9400억원), KB캐피탈(8900억원) 등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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