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코인 '위믹스' 시총 8000억 돌파 보유가치 7800억, 5개월 만에 8.2배 껑충…블록체인 게임 기축통화로 확장
성상우 기자공개 2021-04-05 08:09:45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2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자산(코인) '위믹스'의 시가총액이 한달새 6배 이상 상승, 8000억원을 넘어섰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과 협업해 범용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저들의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위믹스 인기에 기반한 블록체인 게임 역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기준으로 위믹스는 전일(1일) 1150원 안팎의 가격범위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1일 평균 거래가격인 180원대 대비 약 6.4배 오른 수준이다. 시가총액 기준으론 8200억원을 넘어섰다.
자체 코인 발행에 따라 위메이드 측이 보유한 가상자산 가치도 급등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3월 기준 위믹스 총 발행량은 10억개다. 그 중 빗썸 등 거래소에서 유통되고 있는 5000만개를 제외한 9억5000만개를 위메이드트리가 보유 중이다. 전체 시총 약 8200억원 가운데 7790억원 상당이 위메이드 보유 자산가치인 셈이다.
위믹스는 지난해 10월 빗썸에 상장했다. 당시 거래 시작가격은 150원, 시총으로는 1000억원을 약간 넘는 수준이다. 전체 발행량의 95%에 달하는 보유비율을 감안하면 당시 위메이드 측이 가진 위믹스 가치는 약 950억원 수준이었다. 5개월만에 8.2배가 뛰었다는 의미다.
위믹스 가치가 급등세를 탄 것은 회사 측의 공격적인 확장 의지 덕분이다. 위메이드는 자회사 위메이드트리를 통해 블록체인 및 코인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광범위한 제휴 및 협업을 통해 가상자산의 핵심가치인 활용도와 범용성을 확보하면서 위믹스를 시장에 빠르게 안착시켰다. 위믹스가 지불수단으로서 범용성을 갖추면 자산가치도 형성되고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위메이드트리의 수익이 늘어나는 구조다.
거래소 상장만으로 코인이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보장받지 못한다. 결국 가상자산은 지불 및 교환수단으로 인정돼야 내재가치를 얻고 거래가 생긴다. 이를 위해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게임'을 위믹스토큰의 활용영역으로 설정했다. 전문분야인 게임에 블록체인을 결합, 위믹스라는 부가가치 수단을 창출해낸 셈이다.
게임 속에서 쓰이는 교환수단(게임머니, 재화 등)을 위믹스 가치와 연동시킨 뒤 이를 거래소를 통해 현금화할 수 있도록 통로를 열어주는 게 위메이드 측이 고안한 기본 유통방식이다. 위메이드는 이미 수년전부터 카카오의 클레이튼과 손잡고 블록체인 게임시장 개척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첫 블록체인 게임 '버드토네이도 포(for) 위믹스'와 '재신전기 포 위믹스'를 시작으로 상반기 출시 예정인 '크립토네이도 포 위믹스', '아쿠아토네이도 포 위믹스' 출시 준비가 한창이다.
유저들은 이 게임 내 플레이를 통해 자체 토큰 '토네이도'를 획득할 수 있다. 토네이도는 가치가 연동된 위믹스 토큰으로 환전이 가능하다. 환전된 위믹스 토큰은 빗썸 등 거래소에서 매매를 통해 현금화할 수 있다. 게임에서 얻은 재화가 현실세계 자산이 되는 구조다. 위메이드는 이런 형태의 블록체인 게임을 3개 이상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개발 중인 '전기H5 포 위믹스'는 위메이드가 중국 내에 자체 출시하는 게임이다. 수억명 규모의 중국 유저들이 위믹스 토큰의 수요층으로 확보된다면 코인 자체의 자산가치 증대뿐 아니라 거래수수료를 통한 위메이드트리의 매출 극대화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아직은 사업초기 단계라 재무실적은 적자를 면치 못했다. 지난해 매출 4억8000만원에 당기순손실 22억원을 기록했다. 블록체인 사업을 본격 시작하기 전이라 매출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비용만 발생했다.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내에서 위믹스가 기축통화로 자리를 잡는다면 올해 이후 위메이드트리의 실적 성장세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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