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 워치/하이브]바통 이어받은 이경준 총괄, IPO 다음 과제 'M&A''로펌·글로벌기업' 근무한 회계사 출신, 내년 말까지 5050억 투입
최필우 기자공개 2021-04-05 08:08:10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2일 15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서 사명을 변경한 하이브가 재무전략에도 변화를 준다. 지난해 기업공개(IPO)에 만전을 기했다면 올해는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세 확장이 핵심이다. IPO와 맞물려 합류한 이경준 하이브 재무총괄(CFO·사진)이 방향키를 잡았다.이 CFO는 삼일회계법인 회계사로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김·장법률사무소(김앤장) 회계사, MCM 패션그룹을 거쳐 지난해 하이브에 합류했다.
그는 하이브에서 CFO직을 수행하는 두 번째 인물이다. 그의 합류에 앞서 지난해 3월 전인천 전 CFO(현 티몬 CFO)가 재무 관련 업무를 총괄했다. 전 전 CFO가 합류한 건 하이브가 IPO 포부를 드러낸 직후다. 재무 전문가가 부재한 상황에서 상장 실무작업에 맞닥뜨리자 긴급하게 전 전 CFO를 투입했다.

전 전 CFO는 6조원 규모 대형 딜을 안정적으로 수행했으나 입사 6개월 만인 지난해 9월 돌연 CFO직에서 물러났다. 작년 9월은 하이브 IPO를 한달 앞두고 있었던 시점이다. 이때 이 CFO가 합류해 바통을 이어받았고 IPO 관련 업무를 마무리했다.
전·현직 CFO의 영입 시점을 보면 기용 의도가 묻어난다. 전 전 CFO가 IPO 실무를 맡기기 위해 영입한 인사였다면 이 CFO는 공모자금 집행을 염두에 두고 영입한 인물이다.
하이브 IPO는 대형 딜로 주목받은 만큼 대규모의 가용자금을 확보했다. 당초 공모가 하단 기준 7414억원 사용계획을 발표했으나 IPO 흥행 후 규모를 9535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이 중 절반이 넘는 5050억원이 M&A 및 투자 용도다. M&A를 위한 자금 집행이 이 CFO의 주 업무가 되는 셈이다.

하이브는 이 CFO의 경력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보인다. 그는 회계법인뿐만 아니라 로펌 근무이력이 있는 회계사다. 딜 관련 이해도가 높은 게 강점이다. 글로벌 이력도 눈에 띈다. MCM 패션그룹은 MCM 브랜드를 보유한 성주디앤디의 홍콩법인이다. 하이브 역시 해외사업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이 CFO는 하이브의 가장 큰 리스크로 꼽히는 방탄소년단(BTS) 편중 해소를 핵심과제로 삼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하이브 매출의 대부분은 BTS와 연관된 사업에서 나오고 있다. 추후 BTS가 군에 입대하거나 팬덤 성장세가 둔화될 때 대안이 없으면 지속 가능한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
하이브는 IPO 전인 지난해 6월 엔터업체 플레디스 지분 85%를 2000억원에 인수해 아티스트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여기에 사명 변경 후 빅히트뮤직을 분할해 자회사로 두면서 멀티 레이블 체제가 본격화됐다. 추후 하이브 사업모델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레이블 인수가 뒤따를 전망이다.
핵심사업인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Wevers)를 발전시키는 것도 주요 과제다. 콘텐츠 소비 패턴이 빠르게 변하는 만큼 플랫폼에 변화를 주기 위한 시의적절한 딜이 필수다. 지난 1월 네이버와의 지분 스왑도 이 같은 맥락에서 이뤄졌다. 하이브가 위버스 플랫폼의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후속 딜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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