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l Story]현대위아, 수요예측 역대급 흥행…AA급 '저력'1000억 모집에 6800억 주문, 현대차그룹 수소전기차 생태계 내 역할 주목
최석철 기자공개 2021-04-05 13:22:36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2일 17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위아(AA-/안정적)가 공모채 1000억원을 발행하기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역대급 주문을 확보했다.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6배를 웃도는 자금을 끌어모으며 조달금리도 대폭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지난해 실적이 다소 부진했지만 AA급 우량채인 만큼 회사채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한 최근 상황에서는 투심에 별다른 악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는 평가다. 오히려 현대위아가 현대자동차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에 맞춰 수소전기차 관련 부품을 개발·양산하고 있는 점이 투자자의 신뢰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모집금액 6배 넘는 주문 확보, 개별민평 대비 3년물 -6bp, 5년물 -16bp
현대위아는 2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모집금액은 1000억원으로 만기구조는 3년물 600억원, 5년물 400억원이다.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업무를 맡았다.
수요예측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전체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모집액의 6배를 웃도는 68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만기구조별로 살펴보면 3년물에 4600억원, 5년물에 220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이는 현대위아의 수요예측에 참여한 금액 중 사상 최대 규모다. 이전까진 2020년 2월 1500억원 모집에 5500억의 투자수요를 확보한 것이 최대 기록이었다.
대부분의 기관이 현대위아가 제시한 가산금리밴드 하단보다 낮은 금리에 매수 주문을 냈다. 그 결과 3년물은 개별민평금리 대비 –5bp에서 모집액을 모두 확보했다. 5년물은 밴드 하단에 가까운 –16bp에서 목표액을 모았다. 현대위아는 이번 공모채의 가산금리 밴드를 3·5년물 모두 개별민평금리 대비 -20bp~+20bp로 제시했다.
3월30일 기준 현대위아의 개별민평금리(민간채권평가회사 4사 산술평균)는 3년물 1.587%, 5년물 2.149%다. 이를 감안하면 3년물 발행금리는 1.53% 내외, 5년물은 1.98%내외에서 각각 발행금리가 확정될 것으로 추산된다.
수요예측에서 넉넉한 금액을 모집한 만큼 증액 여부도 검토할 예정이다. 현대위아는 이번 공모채를 발행하면서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한도를 열어뒀다. 오는 4월 11일과 16일 총 19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는 만큼 원활한 차환을 위해 증액 발행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실적 부진에도 투심 '굳건'...미래 사업구조 재편 기대감
이번 공모채 흥행은 예고된 결과다. 현대위아가 AA급 우량채인 만큼 애초에 큰 우려가 없었다는 평가다. 최근 공모채 시장에서 AA등급 공모채는 모두 안정적으로 완판 기록을 올리고 있다.
현대위아는 이번 공모채 발행으로 공모채 시장에서 다시 한번 존재감을 입증했다. 자동차 부품사에 대한 실적 우려가 큰 상황에서도 흥행에 성공하며 2017년 2월 이후 7회 연속 완판 기록을 썼다. 이번 현대위아의 오버부킹으로 AA급 우량채는 업종과 실적 부담에서 한발 비껴가 있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실적 성장세가 꺾였지만 미래 청사진은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점도 투심을 자극했다. 현대위아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6조5922억원, 영업이익 720억원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2019년 대비 매출액은 9.9%, 영업이익은 29.4% 감소했다.
현대자동차가 그룹 차원에서 내연기관 중심에서 수소차와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로 무게를 옮기고 있는 가운데 현대위아 역시 사업구조 변화를 꾀하고 있다.
현대위아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에 탑재되는 통합 열관리 모듈을 개발해 2023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수소전기차 부품인 수소전기차용 수소저장시스템과 공기압축기 개발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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