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 '열관리시장' 현대위아 경쟁자 부상 '일축' 세계적 톱 포지션 확보, 보유 역량 강조…전기차 사업 적극 추진
김경태 기자공개 2021-02-15 10:27:08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0일 18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위아가 열관리(공조)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한온시스템이 경쟁에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성능과 품질 등에서 상대방을 압도할 역량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향후 현대차그룹뿐 아니라 해외 완성차와 거래를 지속 추진해 전기차(EV) 시대에도 열관리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은 전날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2020년 연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열었다. 행사는 신정관 IR담당 상무가 주도해 진행했고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나가 수브라모니 라마찬드란 부사장은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 발표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현대위아의 열관리 시장 진입에 관한 질문이 나왔다. 현대위아는 2019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열관리 시장 진출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시장 판도에 미칠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 한온시스템의 작년 매출에서 현대차그룹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45%로 가장 큰 고객이다. 현대위아가 경쟁력을 갖출수록 한온시스템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하지만 한온시스템은 현대위아를 경쟁사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신 상무는 "한온시스템은 전기동력차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톱 포지션을 확보했다고 평가받고 있다"며 "과거 일부 업체들이 열관리 분야에 도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는데 진입장벽도 있지만 한온시스템의 성능과 품질, 원가경쟁력이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E-GMP(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영역에서 보면 냉매서킷(에어컨·히트펌프·배터리 칠러)에 대해서는 1·2차 수주를 하고 그 후로도 현대차그룹과 공조시스템 파트너로 서포트를 할 것"이라며 "냉각수 서킷과 관련해서는 진입장벽이 낮기에 고객사의 선택을 존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자동차 열관리 시장은 한온시스템과 두원공조, 이래오토모티브가 과점하고 있다. 이중 한온시스템이 업계 1위다. 특히 한온시스템은 E-GMP 1차에서 관련 부품을 전량 수주했을 정도로 전기차 분야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 현대위아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다. 현대위아는 지난달 국내 자동차부품 업체 중 처음으로 전기차의 구동 부품과 배터리 부분을 통합해 열을 관리하는 모듈을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모듈은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탑재가 확정돼 오는 2023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한온시스템의 작년 연결 매출은 6조8728억원으로 전년보다 3.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158억원, 당기순이익은 1134억원으로 각각 34.7%, 64.8%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4.6%, 순이익률은 1.7%로 각각 2.2%포인트, 2.9%포인트 하락했다. 한앤컴퍼니가 인수한 뒤 매출 역성장은 두 번째이며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최저치다.
작년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자동차 업황 침체에 영향을 받았다. 다만 EV사업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4분기 EV사업 매출은 전체의 22%다. 연간 기준으로는 20%로 전년보다 7%가량 상승했다.
한온시스템 측은 올해도 EV사업 비중이 2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폭스바겐 전기차 전용 플랫폼(MEB)과 현대차그룹 E-GMP 공급으로 인한 매출 증가를 예상했다. 올 연간 전체 매출 목표는 7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5100억원이다. 작년보다 각각 13.5%, 61.5%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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