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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금투, 최대 실적 경신…IB 이끌고 리테일 뒷받침 증시 활황 효과, 파생상품 손실 방어…구조화 금융 등 확장력 부각

피혜림 기자공개 2021-04-08 13:02:04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7일 07: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B금융투자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했다. 2017년 동부증권에서 사명을 바꾼 후 3년여 만에 이뤄낸 성과다.

대부분의 증권사가 주식시장 호황에 힘입은 브로커리지 수익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있지만 DB금융투자는 달랐다. 전체 실적의 75%가량이 투자은행(IB) 부문에 집중될 정도로 기업금융 본연의 역량이 더욱 두드러졌다.

◇IB 호조, 증시 호황 효과 톡톡…파생 손실 상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DB금융투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영업수익) 1조 5902억원에 영업이익 136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매출(9919억원)은 60%, 영업이익(873억원)은 56%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583억원에서 1068억원으로 83% 늘었다.

DB금융투자는 이번 실적으로 사명 변경 후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DB금융투자의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작년은 코로나19발 파생결합증권 자체헤지 손실을 반영하고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DB금융투자는 지난해 파생상품 부문에서 225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파생상품의 경우 2019년 전체 영업손익의 120%를 차지할 정도로 DB금융투자의 핵심축 중 하나였다. 하지만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발 글로벌 자본시장 변동성 확대로 상황은 달라졌다. 1분기 영업적자로 돌아선 파생상품은 이후 손실 규모를 확대했다.

파생상품 부문의 부진을 상쇄한 건 위탁매매였다. 위탁매매 부문은 지난해 390억원의 영업손익을 기록했다. 전년(37억원) 대비 930%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증시 호조에 따른 주식 거래대금 증가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IB 부문의 호조는 실적 성장을 뒷받침했다. 투자은행 부문은 지난해 855억원의 영업손익을 벌어들였다. 전체(1146억원) 실적의 74%에 달하는 비중이다. 실적 증가율은 2019년(807억원) 대비 5% 수준에 불과했지만 DB금융투자 내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구조화금융, PF 등 성장 지속…IPO도 부각

기업공개(IPO)는 DB금융투자 IB 부문의 대표 영역 중 하나다.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발 투심 위축 등으로 IPO 시장이 주춤해졌지만 DB금융투자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더벨 플러스 기준 지난해 DB금융투자가 벌어들인 IPO 수수료 수익은 30억원 수준으로, 전년(18억원) 대비 65% 증가했다. 핌스와 티엘비 상장에서 단독 대표 주관사로 활약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 상장에도 인수단으로 활약해 리츠 부문으로 영역을 넓혔다.

다만 ECM 전체 수수료는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매년 1~3건가량 진행해오던 유상증자 실적이 지난해 전무해진 결과다. 2019년 IPO와 유상증자 등을 반영한 ECM 수수료 수익은 34억원 수준이었다.

DB금융투자의 IB 실적을 뒷받침 한 건 프로젝트파이낸싱(PF)와 구조화 금융 등의 영역이다. 각종 사모 회사채 딜에서 인수단으로 활약하는 등 커버리지 부문을 강화한 점 역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특히 구조화금융은 2019년을 기점으로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이다. DB금융투자는 2019년 구조화금융 전문가로 꼽히는 황세연 기업금융본부장을 영입해 해당 역량 강화에 나섰다. 구조화금융 등을 통해 회사채와 IPO 딜 사이의 중기적 수익성을 높여나가겠다는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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