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ET, 우리사주 배정액 4400억…소화 될까 인당 21억 '영끌' 필요…일반투자자 청약기회 확대 기대
이경주 기자공개 2021-04-09 13:06:45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8일 07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임직원들이 IPO(기업공개) 우리사주조합 우선배정분을 모두 소화하기 힘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배정액이 최대 4400억원에 달하는 반면 임직원수는 200명대에 그친다.인당 20억원이 넘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한다는 뜻의 신조어)을 해야 소화할 수 있다. 덕분에 일반투자자들은 청약기회가 예상보다 확대될 수 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SKIET는 관련법에 따라 우리사주조합에 전체 공모주식수(2139만주)의 20%인 427만8000주를 우선배정했다. 배정액이 공모가 희망밴드 하단(7만8000원) 기준 3336억원, 상단(10만5000원) 기준 4491억원에 달한다.

SKIET는 글로벌적으로 투심을 휩쓸고 있는 전기차 소재(분리막) 업체라 공모가가 상단으로 형성될 것이란게 중론이다. 이를 감안하면 직원 개인당 배정액이 다른 빅딜들에 비해 월등히 크다. 정직원 기준 직원수가 208명으로, 인당 21억5956만원을 청약해야 상단기준 배정액(4491억원)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앞선 SK그룹 빅딜들은 규모가 SKIET보다 작았음에도 우리사주조합이 배정물량을 100% 소화하지 못했다. 지난해 상장한 SK바이오팜은 최초 조합 배정액이 1918억원으로 인당 평균 9억5456억원 규모였다. 하지만 미청약이 발생해 최종 배정액은 1198억원, 인당 배정액은 5억9651억원이 됐다.
올 초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인당 배정액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사정이 나았다. 최초 배정액 2983억원(인당 5억482만원) 중 98%인 2918억원(인당 4억9386만원)이 청약됐다. 미청약분이 65억원에 그쳤다.
SKIET 인당 평균 배정액(21억5956만원)은 대규모 미청약이 발생한 SK바이오팜(5억9651억원)보다 훨씬 크다. SKIET 미청약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다.
덕분에 일반투자자들은 청약기회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일반투자자 배정주식수는 전체의 25%(534만7500주)~30%(641만7000주)다. 기본 비중은 25%지만 우리사주조합 미청약이 발생하면 최대 30% 비중까지 추가로 배정받을 수 있다. 일반청약자들이 소화할 수 없을 정도로 미청약 규모가 크면 기관투자자들도 추가 청약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공모주 열풍이 지속되고 있어 우리사주조합 청약 여부는 공모주주들에게 관심사가 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공모액이 2조원이 넘는 빅딜임에도 기관수요예측 경쟁률은 1275.47대 1, 일반청약 경쟁률은 335.36대 1에 달했다. 일반청약자의 경우 1억원을 베팅해도 5~7주 밖에 받지 못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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