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대표, 카카오 벤치마킹 '선물하기' 키우기 고심 할인 없이도 구매로 이어져 '고마진' 강점, AI 접목해 경쟁력 확보
서하나 기자공개 2021-04-13 09:36:26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2일 08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사진)가 '선물하기' 서비스 강화에 고심하고 있다. 선물하기는 카카오의 커머스사업을 단기간 키워낸 효자 서비스로 마진율이 월등하다. 카카오처럼 모바일이 아닌 온라인 커머스에 강점이 있는 네이버가 선물하기 서비스를 어떻게 키워낼지 업계의 시선이 쏠린다.9일 인터넷업계에 따르면 한 대표는 매주 수요일 임직원을 대상으로 내부회의를 열고 전략 등을 공유하고 있다. 최근 한 대표가 주로 언급한 내용 중 하나는 바로 커머스사업이다. 그중에서도 선물하기 서비스를 어떻게 하면 카카오처럼 잘 키울 수 있을지를 두고 고민에 들어갔다.
네이버는 2015년 선물하기 서비스를 처음 출시했다. 모바일 네이버앱 혹은 웹에서 검색하거나 상품을 둘러보다 선물하기 버튼을 눌러 지인에게 바로 선물과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서비스다.

거래대상으로 보면 타 커머스업체에 절대 밀리지 않지만 파급력 측면에서 카카오 선물하기에 한참 못 미친다는 점이 한 대표의 핵심 고민이다.
커머스 업계 왕좌에 오른 네이버가 굳이 선물하기 기능을 키우려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선물하기의 특징은 자신을 위한 구매가 아닌 남을 위해 구매하는 커머스라는 점"이라며 "가격을 할인하지 않거나 비싼 제품이라도 과감하게 구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이는 곧장 마진율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선물하기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AI 기반의 상품 추천 기술인 'AiTEMS(에이아이템즈)'를 선물하기에 적용했다. 선물로 구매가 많았던 상품 정보를 분석해 성별·연령별 선호 제품을 추천하고 '오늘의 선물 트렌드'를 통해 최근 인기있는 선물을 보여주는 것이다.
사실 선물하기 기능은 카카오의 커머스 사업을 키운 핵심 서비스다. 카카오는 2010년 12월 카카오톡에 선물하기 서비스를 처음 선보였는데 2017년 사용자 수가 1700만명에 이를 만큼 급성장했다. 그해 누적 연매출로 첫 1조원을 넘겼다.
최근 카카오커머스의 연간 거래액은 10조원에 이른다. 최근엔 매일 35만명, 매월 600만명이 선물하기 서비스를 사용한다. 이런 폭발적 성장세는 카카오쇼핑 사업부가 2018년 12월 카카오커머스로 분사하는 배경이 됐다.
카카오 선물하기의 급성장엔 모바일 플랫폼 '카카오톡'이 있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기준 카카오톡의 국내 이용시간 점유율은 약 94.4%에 이른다. 라인(1.1%), 텔레그램(1.1%) 기타 메신저(1.6%) 등과 비교해 압도적인 수준이다. 여기에 생일이나 기념일 등을 알려주는 서비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이커머스 성장세 등이 연계되면서 이용자들이 자연스럽게 커머스 서비스로 유입됐다.
반면 네이버의 커머스 사업은 모바일보다는 온라인 중심이다. 이미 거래액과 이용자 수로는 쿠팡을 제쳤을 만큼 이커머스 사업이 커졌지만 모바일 기반은 아직 약하다. 네이버의 2020년 커머스 거래액은 약 28조원, 쿠팡의 거래액은 약 22조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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