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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건설사 재무 점검]'워크아웃 벗어난' 신동아건설, 속도내는 재무개선흑자기조·토지재평가 등 부채비율 200% 미만 진입…코로나19 여파 일부 매출 순연

이윤재 기자공개 2021-04-14 14:00:20

[편집자주]

중견 건설사의 주요 텃밭은 수도권 외곽과 지방이다. 정부규제가 심해질수록 주택사업 타격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을 수밖에 없는 곳들이다. 신규수주 확보가 힘든 환경에서 대형사까지 군침을 흘린 탓에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한때 전성기를 구가했던 중견건설사가 이제는 침체기에 도래한 것 아니냐는 위기의식도 작용하고 있다. 힘든 환경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중견 건설사의 현주소와 재무적 위기 대응 상황을 더벨이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2일 14: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건설사 신동아건설이 재무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워크아웃에서 벗어난 첫해였던 지난해 부채비율이 처음으로 200% 밑으로 내려왔다. 다만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정비사업들의 총회가 연기되면서 실적에서는 둔화세가 나타났다.

신동아건설은 2019년 11월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 절차를 마쳤다. 2010년 워크아웃에 돌입한지 만 9년여만에 졸업이었다. 사실상 2019년말에 워크아웃을 벗어났던 걸 감안하면 지난해가 정상기업으로 온전히 보내는 첫해였다.

지난해 신동아건설의 개별기준 재무구조를 보면 부채총계가 2969억원, 자본총계 150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토대로 본 부채비율은 197.52%다. 워크아웃 직전이었던 2010년에 부채비율이 975.16%에 육박했던 걸 감안하면 비약적인 개선이다. 2019년과 비교해도 140.35%p 축소된 수치다.


지난 10년내 기준으로 부채는 최저, 자본은 최고 수준을 보였다. 과거 5000억원이 넘었던 부채총계가 지난해 처음으로 2000억원대에 진입했다. 반대로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던 자본총계도 2019년 이래 순조롭게 확대되는 양상이다. 안정적으로 순이익을 내는 동시에 토지재평가를 지속하며 이익금을 인식한 덕분이다.

지난 2년간 신동아건설이 토지재평가로 계상한 이익 규모는 432억원에 달한다. 토지 재평가로 인한 장부금액 증가액은 기타포괄손익으로 인식한다. 원가법을 썼다면 138억원 수준이지만 꾸준히 재평가를 진행하며 현재 장부금액은 1112억원에 달한다. 재평가로 늘어난 장부금액이 자본총계 확대에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손익은 2015년부터 꾸준히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을 받아 지난해는 둔화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신동아건설이 거둔 매출액은 5781억원, 영업이익은 125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22.97%, 영업이익은 75.9% 줄었다. 매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각종 정비사업장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총회를 연기했다. 이러한 매출들은 올해로 순연된다.

재무개선 페달은 올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워크아웃을 벗어나면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자체 신용등급 평가에서 표준 PF대출과 후분양대출 보증 자격을 얻었다. 주택사업 등에서 공격 영업을 위한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실제 지난해 신동아건설은 연간 수주금액을 연초 발표했던 목표치를 500억원 상회한 1조6500억원으로 마무리했다. 올해는 이보다 훨씬 늘어난 2조5000억원을 신규 수주목표액으로 내걸었다.

주요 사업장도 가시화된다. 조만간 경기도 양주시 옥정신도시에 우미건설과 함께 2049세대 규모 린 파밀리에 분양 일정에 돌입한다. 경기도 과천 소재 지식정보타운 S-8블록에도 659가구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신동아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일부 사업장에서 총회 일정을 연기하면서 일부 매출이 올해로 순연됐다"며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도 재무개선에 지속적으로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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