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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약품, 잇단 제약바이오 주식 투자 '눈길' 셀트리온헬스·JW중외 등에 약 2억원씩 투자…오너 3세 남태훈 대표 주도

강인효 기자공개 2021-04-13 08:26:59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2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 매출 1000억원 초반대의 중소형 제약사인 국제약품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동종업계 기업들에 지분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앞서 주력 사업인 제약업과 무관한 게임회사, 화장품회사 등에 주로 투자해 왔다는 점에서 달라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2020년 국제약품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작년 12월 JW중외제약 지분 5665주(지분율 0.03%)를 1억8400만원에 취득했다. 평균 취득단가는 주당 3만2480원이다. 작년 말 기준 해당 지분에 대한 장부가액이 1억9900만원이었다. 투자 한 달 만에 1500만원가량의 수익을 거뒀다. 회사 측은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3분기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 투자도 나섰다. 작년 8월 이 회사 주식 1900주를 2억500만원에 취득했다. 다만 3분기 말 기준 해당 지분에 대한 장부가액은 1억6700만원으로 줄어들면서 3800만원의 투자 손실을 기록했다. 사업보고서상 출자 현황에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없는 것으로 볼 때 해당 지분 전량은 처분한 것으로 보인다.

국제약품이 지난해 단행한 동종업계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는 2015년 남태훈 사장이 부친인 남영우 명예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에 오른 이후 처음으로 나타난 차별화된 행보로 읽힌다. 그동안엔 주로 제약업과는 무관한 게임회사와 화장품회사 등에 투자를 해왔다.

2016년 화장품회사 네오팜(2억원), 2017년에는 공장 자동화(FA) 전문업체 톱텍(약 6억원), 게임회사 와이제이엠게임즈(약 1억원), 2018년에는 화장품회사 아모레퍼시픽(1억4100만원) 등 상장사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비상장사 지분 투자 건으로는 화장품 수출업체 라이언컴퍼니(2억원·2017년), 의약품 도매업체 팜메디(2억·2018년), 화장품 판매업체 스킨알엑스(13억원·2019년) 등이 있다. 작년에는 미래에쿼티제27호신기술사업투자조합에 2억원을 투자해 17% 지분을 확보했다.

국제약품은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2018년 이미 진출했던 마스크 사업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수혜를 보면서 외형 성장을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2019년 4억원에 불과하던 마스크 전체 매출은 지난해 내수(123억원)와 수출(18억원)을 합한 141억원을 기록했다.

국제약품의 작년 별도기준 매출은 1265억원으로 2019년보다 178억원(16%)이나 증가했다. 그 덕분에 영업이익도 11% 증가한 62억원을 기록했다. 순손익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2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전체 매출 증가분의 약 80%를 마스크 매출이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남태훈 사장이 대표에 오른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겪으며 신성장동력으로 마스크 사업 진출을 구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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