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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도 뛰어든 질산 시장, 최강자 '휴켐스' 조명 아시아 최대 기업, 코로나 불구 작년에도 영업이익률 '16%'

박기수 기자공개 2021-04-27 08:18:54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2일 13: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한화그룹의 지주사격 회사인 ㈜한화는 1900억원을 투자해 40만 톤 규모의 질산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생산 능력을 더해 ㈜한화의 생산 능력은 52만 톤으로 늘어난다. ㈜한화는 투자를 단행하며 "정밀화학업체로의 전환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가 투자한 질산 시장의 '최강자'는 따로 있다. 태광실업의 자회사 '휴켐스'다. 2002년 남해화학에서 분할되며 탄생한 휴켐스는 국내 질산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점하고 있다.

질산은 반도체용 고순도 제품과 산업용 화약, 폴리우레탄의 원료가 되는 제품들의 기초 제품이다. 특히 코로나19로 굳어졌던 경기가 조금씩 회복되고 반도체 수요도 함께 늘어남에 따라 질산의 수급 상황은 '수요'에 무게추가 쏠려있다.

휴켐스의 질산 생산능력은 연산 110만톤이다. 현재 휴켐스도 전남 여수산업단지에 질산 6공장을 증설 중이다. 완공 시기인 2024년이 되면 생산 능력은 150만 톤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아시아 최대 규모다.

시장 지배력이 압도적인만큼 실적도 황금기를 구가 중이다. 2016년부터 작년까지 지난 5년 동안 평균 연결 영업이익률이 16.9%다. 코로나19로 재계 전체가 몸살을 앓았던 작년도 매출 5935억원, 영업이익 95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6%였다.


휴켐스의 저력은 재무상태에서도 나온다. 2010년 중반에도 순차입금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사실상 무차입 경영 상태였지만 이후 수익성 증대와 함께 부채 부담이 더욱 줄었다.

작년 말 연결 부채비율은 26.1%에 불과하다. 자산총계 8666억원 중 차입금은 630억원으로 차입금의존도는 약 7%에 불과하다. 작년 이자비용은 24억원으로 이자보상배율은 무려 40배다.

작년 말 보유 현금성자산은 3213억원이다. 순차입금은 -2583억원으로 매년 영업으로 벌어들인 현금이 그대로 금고에 '쌓여있는' 수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질산 시장에 한화라는 대형 플레이어가 뛰어들었지만 휴켐스의 수익성과 재무 기조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국내 뿐만 아니라 인근 국가들이 질산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상황"이라면서 "한화가 어느 정도 공급자의 역할을 할 수 있겠지만 휴켐스의 황금기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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