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VC 팔로우온 투자파일]BNH인베스트, '희귀질환 치료' 미토이뮨 동반자시리즈A·B 참여, RCPS·보통주 60억 베팅…향후 IPO 주목

이광호 기자공개 2021-04-26 14:09:56

[편집자주]

벤처투자 활황이 그칠줄 모르고 있다.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연간 벤처투자 규모는 4조원을 훌쩍 넘었다. 일시에 유동성이 풀리면서 벤처기업 몸값도 덩달아 올랐다. 유례없는 현상에 벤처캐피탈의 투자 방정식도 바뀌고 있다. 여러 기업에 실탄을 대기 보다는 똘똘한 투자처에 잇따라 자금을 붓는 팔로우온이 유행이다. 성공할 경우 회수이익 극대화가 보장되는 팔로우온 투자 사례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3일 13: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VC) BNH인베스트먼트는 신약개발 바이오벤처 미토이뮨테라퓨틱스의 든든한 동반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동안 두 차례에 걸쳐 60억원을 투자하며 회사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했다. 모범적인 팔로우온(후속 투자) 사례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미토이뮨테라퓨틱스는 2018년 8월 LG화학(구 LG생명과학) 출신 김순하 대표가 설립한 합성신약 개발 전문 바이오벤처다. 김 대표는 서울대 의과대학 박사, 미국 스크립스 연구소 박사후과정, LG생명과학 등을 거쳤다. 암, 신경질환, 염증성 질환 등 다양한 질환에서 미토콘드리아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토콘드리아는 인체가 에너지로 쓰는 물질인 아데노신삼인산(ATP)을 생산하는 세포 내 소기관이다. 미토콘드리아는 ATP를 생산하면서 활성산소를 배출한다. 평상시에 미토콘드리아는 활성산소 농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한다. 그러나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칼슘이 미토콘드리아로 유입되는데 칼슘이 많이 쌓일수록 미토콘드리아가 활성산소를 잘 제거하지 못한다.

김 대표는 미토콘드리아 내부에 활성산소가 과다 생성되면 사이토카인이란 염증 물질이 분비되며 세포가 괴사하는 점에 집중했다. 이에 미토콘드리아의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칼슘이 축적되는 것을 막는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 'MIT-001'을 선보였다. 사이토카인으로 인한 염증 반응을 억제할 뿐 아니라 세포 괴사도 막을 수 있다.

이처럼 국내에서 미토콘드리아를 타깃으로 한 회사는 미토이뮨테라퓨틱가 유일하다. MIT-001을 통해 특발성 폐섬유화증, 이식편대숙주병 등 희귀질환뿐 아니라 면역억제제, 항암보조제로 영역을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구강점막염 치료제 후보물질 MIT-001의 임상 2상 시험계획서(IND)를 승인받았다.

이 같은 성장 배경에는 벤처캐피탈의 지원도 한몫하고 있다. 특히 BNH인베스트먼트는 초기부터 투자를 이어가며 성장 동력을 만들어줬다. 2019년 4월 이토이뮨테라퓨틱스의 시리즈A 투자라운드에 참여해 30억원을 베팅했다. 당시 '비엔에이치스타트업3호투자조합'을 활용해 투자금을 납입했다. KB인베스트먼트, SL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도 함께했다.

투자자들은 미토이뮨테라퓨틱스가 LG화학과 체결한 기술이전 계약에 주목했다. 미토콘드리아 표적 염증성 질환 치료제에 대한 기술 실시권 및 글로벌 생산·판매 권리를 도입키로 했다. 김 대표가 LG화학에서 자체 임상 1상을 완료한 'NecroX'를 포함해 총 10개의 특허(물질 및 용도특허)도 이전받았다.

미토이뮨테라퓨틱스는 시리즈A 이후 2020년 시리즈B 라운드를 성사시켰다. BNH인베스트먼트는 시리즈A와 동일하게 비엔에이치스타트업3호투자조합을 통해 30억원을 투자했다. 두 차례에 걸쳐 보통주와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매입하며 주요 재무적 투자자(FI)로 이름을 올렸다.

BNH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업력이 오래된 회사는 아니지만 LG생명과학 출신들이 창업하면서 주목을 받았다”며 “연구소장부터 기획까지 다양한 LG생명과학 출신 인력들이 직접 창업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2상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내년 하반기께 기업공개(IPO)에 나설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