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운용, 부동산 블라인드펀드 내놓는다 1000억 규모 펀드설정 계획…기관투자가 자금 유치 포석
김진현 기자공개 2021-04-28 07:29:32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6일 10: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부동산 블라인드펀드를 설정하기로 했다. 빠른 딜 선점을 통한 투자 경쟁력 강화가 목적이다.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조만간 부동산 블라인드펀드를 설정할 예정이다. 펀드는 약 1000억원 규모로 설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대체투자 부문 성장을 위해 부동산 블라인드펀드를 설정하기로 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블라인드 펀드 설정을 준비 중이며 조만간 펀드 설정이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해 외부 기관투자가 자금을 유치할 계획이다. 현재 복수의 기관투자가와 논의를 진행 중인 상황으로 펀드 설정 이후 본격적으로 딜(deal) 참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훈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가 제시한 성장목표 중 하나인 대체투자 강화의 일환이다. 김 대표는 올해 연임이 확정돼 3년간 회사를 더 이끌게 됐다. 그는 앞서 더벨과의 통화에서 "대체투자 자산 운용 규모를 꾸준히 늘리겠다"는 연임 일성을 밝힌 바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대체투자 확대를 위해 지난해까지 관련 조직을 꾸준히 늘려왔다. 외부 인력 영입 등을 통해 대체투자본부 하위 조직인 부동산운용팀을 지난해 4팀까지 늘리며 힘을 실었다.
지난 3년간 양질의 인력 충원과 조직 확장에 힘썼다면 향후 3년간은 이들에게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면서 투자 규모를 키우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블라인드펀드는 투자 대상을 정해놓지 않고 자금을 모았다가 투자 대상을 발굴하면 자금을 집행하기 때문에 신속한 투자가 가능하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국내 자산운용사 중 부동산투자 규모 6위인 회사지만 블라인드펀드가 없었다. 키움투자자산운용보다 부동산 투자 규모가 큰 회사들은 대부분 부동산 블라인드펀드를 설정해 운용하고 있어서 딜 참여에서 불리한 면이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시장이 사려는 이들이 더 많은 셀러즈마켓(seller's market)이라 우량 부동산 물건이 나오면 바로바로 팔려나간다"며 "빠른 딜 선점을 위해 블라인드펀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블라인드펀드 설정을 통해 딜 선점 경쟁에서 열위를 해소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셈이다. 특히 최근 기관투자가들이 블라인드펀드를 통한 투자를 선호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이 추세에 발맞추려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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