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Briefing]'사상 첫 적자' 냈던 포스코, 1년 만에 반전 '부활'1분기 영업익, 작년 전체실적과 맞먹어…당기순익 30% 배당 목표
박기수 기자공개 2021-04-27 08:33:17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6일 14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작년 사상 첫 분기 영업손익 적자를 기록했던 포스코가 올해 완벽 부활했다. 글로벌 수급 상황이 '수요' 쪽에 쏠리면서 가격을 인상해도 물건이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 연출되면서다. 작년 한해 기록했던 영업이익과 비슷한 규모를 올해 1분기만에 달성했다.26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해 1분기 별도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7조8004억원, 1조72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3.8%이다. 작년 한해 기록했던 영업이익인 1조1352억원의 94.5%를 올해 1분기만에 달성했다.
작년과는 180도 다른 분위기다. 우선 작년 1분기 실적 대비 매출과 수익성 모두 개선됐다. 매출(6조9699억원)은 12%, 영업이익(4581억원)은 2.3배 늘었다. 직전 2020년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7조774억원)은 10.2% 늘었고, 영업이익(5237억원)은 2.05배가량 늘었다. 2분기 108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작년과 비교하면 올해는 쾌조의 출발이다.
수익성 증대의 가장 큰 요인은 글로벌 수요 증가로 인한 판매가격 상승이다. 약 7620억원의 영업이익 증대 효과를 불러왔다. 일례로 탄소강의 경우 작년 4분기 1톤 당 67만9000원이었으나 올해 1분기에는 76만3000원으로 올랐다. 글로벌 판가 상승에 따라 매출과 수익성이 고르게 증가했다.
포스코는 "각국 경기 부양책으로 철강 수요가 회복되고 있지만 철강사들이 공급의 속도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라면서 "미국·유럽 지역의 경우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고 열연강판이 1500달러까지 급상승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하반기에도 포스코의 호실적 행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근거 중 하나는 주요 원료인 철광석 가격이 점차 안정화할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다. 철광석은 2018년 이후 작년까지 지속 상승하면서 포스코 수익성에 직격탄을 날렸다. 2019년 1톤당 10만2000원이었던 철광석은 작년 12만원까지 늘어났던 바 있다.
포스코는 "하반기 주요 원료인 철광석은 브라질·남아공·호주 등에서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철광석 가격은 안정화할 것으로 보이나 급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실적과 함께 재무 상황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포스코의 올해 1분기 말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27.6%에 불과하다. 차입금은 8조4520억원으로 작년 4분기 대비 6967억원 늘어나기는 했지만 수익성 개선으로 레버리지비율(Debt/EBITDA)은 2.2배에서 1.3배로 낮아졌다.
연결 기준으로 봐도 안정적인 수준이다. 연결 기준 1분기 말 부채비율은 68.3%이다. 포스코를 비롯해 포스코케미칼 등 자회사들이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나 유상증자와 채권 발행 등으로 자금확충에 나서면서 안정적 재무지표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는 올해 배당에 관한 계획도 밝혔다. 포스코는 "연결 순이익의 30%에 해당하는 금액을 배당한다는 목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1분기 실적이 좋았기 때문에 작년보다는 배당금이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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