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경영분석]IBK기업은행, NIM 하방압력에도 여신성장 'UP'순익 5920억원, 전년比 18%↑…대손비용률 0.29% 효과
김규희 기자공개 2021-04-27 08:18:17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6일 16: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이 올 1분기 59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한 수치다.같은 기간 14% 이상 늘어난 여신성장률이 호실적의 토대가 됐다. 초저금리 장기화로 순이자이익(NIM) 하방압력이 커졌지만 안정적인 보증부대출을 중심으로 높은 이익을 가져갈 수 있었다.
26일 기업은행이 발표한 경영실적에 따르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780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6613억원 대비 18.0% 증가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18.3% 증가한 5920억원이다.
순이자마진(NIM) 약세 상황에서도 이자이익을 견조하게 가져가면서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초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NIM이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전체 여신 규모가 늘어나면서 이자이익이 오히려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1.69%였던 NIM은 같은 해 2분기 1.6%, 3분기 1.48%, 4분기 1.46%까지 떨어졌다. 올 1분기에는 1.47%로 지난해말과 비교해 1bp가량 개선되는 데 불과했다.
그럼에도 높은 순이익을 기록할 수 있었던 건 여신규모가 늘었기 때문이다. 1분기 총대출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1% 늘어난 240조4660억원으로 나타났다. 기업은행의 이번 분기 이자이익은 1년 전 1조2888억원과 비교해 1.86% 늘어난 1조3128억원이다.
지난해보다 대손충당금을 적게 쌓은 점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가 퍼지기 시작했던 지난해 1분기에는 2180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같은해 2분기에는 5000억원, 3분기 4270억원, 4분기 3503억원 등 지난 1년간 총 전입액은 1조4953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올 1분기에는 대손충당금으로 1836억원밖에 적립하지 않았다. 대손비용률은 0.29%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풍부한 시중 유동성과 점진적인 경기개선, 미래 상황을 대비해 전년도에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쌓아둔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은 규모의 충당금을 적립했다”고 설명했다.
자산건전성 역시 개선됐다. 부실채권 현황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1.05%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1.29% 대비 24bp나 감소했다. 총 연체율도 1년 전 0.52%에서 올 1분기 0.35%로 17bp 급락했다.
기업은행 측은 유동성 정책 효과와 함께 포트폴리오 개선 노력이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초저금리 대출 7조8000억원을 포함해 담보 중심의 대출 지원으로 안정성이 개선됐다.
BIS비율 역시 14.75%로 전년 동기 14.26%와 비교해 49bp나 개선됐다. 하지만 지난해말에는 14.82%까지 상승했지만 3개월 만에 7bp 가량 하락했다. 위험가중자산(RWA)은 191조7920억원으로 한 해 사이 12조4010억원 증가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BIS비율이 지난해말과 비교해 소폭 감소한 것은 여신 규모가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위험가중자산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경남제약 품는 휴마시스, 유통네트워크·진단키트 '시너지'
- [Company Watch]글로벌텍스프리, 프랑스 자회사 '적자 전환'
- [Red & Blue]'주목도 높아지는 폐배터리' 새빗켐, 침묵 깨고 반등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시장 우려 불식 나선 진양곤, 갑자기 마련된 기자회견
-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경영권 지분 매각'으로 선회
- 한양, 만기도래 회사채 '사모채'로 차환한다
- 동인기연, 'GS 출신' 30년 베테랑 전호철 상무 영입 '성장 방점'
- 에스트래픽, 적자 '일시적 현상'... 2분기 수익개선 기대
- [Company Watch]'자회사 회생신청' 투비소프트, 성과 없는 신사업
- '크라우드 펀딩' 와디즈, '테슬라 요건' 상장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