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경영분석]SV인베, '일자리2호·갭커버리지3호' 연이은 잭팟조합성과보수 125억·관리보수 94억, 해외 포트폴리오 '운용투자수익'도 확대
박동우 기자공개 2021-05-12 10:22:57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1일 13: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V인베스트먼트의 실적이 '퀀텀점프'했다. 매출이 2배 넘게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2011 KoFC-KVIC-SV 일자리창출펀드 2호'와 '에스브이 Gap-Coverage 펀드 3호'가 효자 역할을 해냈다.조합성과보수로 125억원을 챙겼다. 전년대비 6.2배 증가한 금액이다. 일자리창출펀드, 과학기술신성장펀드, IT전문투자조합 등을 청산한 덕분이다. 갭커버리지 3호와 3-1호를 본격적으로 운용하면서 관리보수도 94억원을 확보했다. 해외 포트폴리오의 결실에 힘입어 운용투자수익도 확대됐다.
◇'일자리2호' 성과보수 57억, '갭커버리지3호·3-1호' 관리보수 31억
3월 결산법인인 SV인베스트먼트는 지난 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에 영업수익(매출액) 299억원을 올렸다. 2019년과 견줘보면 2.58배 불어난 금액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10억원, 8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실적을 개선하는 데 벤처펀드를 청산한 대목이 크게 기여했다. 125억원의 조합성과보수를 확보했다. 전년대비 6.2배 늘어났다.
올해 3월에 일자리창출펀드 2호를 청산하면서 57억원이 유입됐다. 과학기술신성장펀드(18억원), 2011 KIF-SV IT전문투자조합(8억원)에서도 성과보수가 발생했다.
약정총액 235억원의 일자리창출펀드 2호는 최종 내부수익률(IRR)이 25.9%로 집계됐다. 투자 원금의 3.5배에 달하는 698억원을 회수했다. 포트폴리오에 올리패스, 펩트론, 바이오솔루션, 피플바이오, 엔케이맥스, 코아스템, SD생명공학, 서남, 엔트리움 등을 담았다.
100억원 규모의 과학기술신성장펀드는 작년에 청산하면서 'IRR 21%'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멀티플 2.8배의 회수 성과를 올렸다. 바이오와 정보통신기술(ICT) 섹터에 초점을 맞춰 투자처를 편입했다. 10억원을 집행한 펩트론 건은 원금대비 8.3배의 회수 '잭팟'을 터트렸다. 20억원을 투입한 브릿지바이오의 주식도 처분해 75억원을 챙겼다.
IT전문투자조합의 청산 IRR은 10.5%를 기록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핑거, 투바앤, 엔지스테크널러지 등에 실탄을 지원했다. 포트폴리오를 회수해 375억원을 챙겼다. 베팅한 원금 227억원의 1.7배가량 되는 금액이다.
펀드레이징에 힘입어 조합관리보수도 급증했다. 94억원으로 2019년(53억원)과 견줘보면 약 77% 증가했다. 2019년 12월에 1010억원으로 론칭한 갭커버리지 펀드 3호, 지난해 3월에 결성총액 579억원으로 출범한 갭커버리지 펀드 3-1호에서 31억원가량 관리보수를 인식했기 때문이다.
사모투자전문회사(PEF) 관리보수 역시 전년의 2배를 웃도는 20억원을 확보했다. 2020년에 글로벌인더스트리얼 제1호 PEF(2400억원), 바이오 제1호 PEF(85억원) 등을 결성한 덕분이다.
◇'주가 회복' 조합지분익 급증, '클렌나노메디슨·심플러스' 美 투자처도 기여
증시에 상장한 포트폴리오의 주가가 오르며 조합지분법이익도 2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2배가 넘는 금액이다.
SV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2020년 초에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을 받아 시황이 일시적으로 부진하면서 14기(2019년 4월~2020년 3월)의 조합지분법이익이 전년대비 급감했다"며 "이후 주가가 회복하면서 지난 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의 조합지분법이익은 대폭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고유계정, 역외펀드 등의 성과가 녹아든 운용투자수익도 확대됐다. 32억원으로 전년대비 78% 불어났다.
미국의 켄싱턴캐피탈벤처스와 손잡고 만든 'Kensingto-SV Global Innovations LP'의 포트폴리오가 기여했다. 제약 업체인 '클렌나노메디슨'이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보유한 지분의 평가가치가 최초 투자 시점보다 2배 이상 늘었다. 고객 관리 솔루션 개발사인 '심플러스'는 M&A를 계기로 엑시트에 성공했다.
SV인베스트먼트는 앞으로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약정총액 2000억원의 '스케일업펀드'를 조성해 관리보수의 추가 발생을 노린다. 올해 모태펀드 1차 정시 스케일업 분야의 위탁운용사(GP) 지위를 따낸 뒤 민간 출자자를 모집하는 상황이다.
포트폴리오 투자금 회수 여부도 관심사다. 코스닥에 입성한 바이오다인의 엑시트 적기를 저울질하는 중이다. 위암 진단 키트를 개발한 노보믹스는 증시 상장을 눈앞에 뒀다. 모바일 데이터 수집·분석 플랫폼 운영사인 아이지에이웍스도 기업공개(IPO)를 노린다.
SV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일자리창출펀드 2호 등의 청산으로 성과보수가 급증했고, 갭커버리지 3호와 3-1호를 본격적으로 운용하면서 관리보수가 발생해 지난 회계연도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올해는 스케일업펀드의 결성과 바이오다인, 노보믹스, 아이지에이웍스 등에 대한 회수가 실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예보료율 인상 따른 비용 부담 확대 '우려'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후계자 준비 본격화…계열사 CEO 인선 촉각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머니무브 효과' 수월해진 자금 유치…조달 개선 기대
- 나우어데이즈 신곡 '렛츠기릿', 주요 음원차트 진입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임추위 마음 사로잡은 '성장스토리 시즌2' 프리젠테이션
- 유연성·독립성 갖춘 코웨이 코디, 시공간 제약 없어 'N잡' 가능 눈길
- [SGI서울보증 IPO 돋보기]기한 내에서 최대한 신중히...예보도 팔 걷었다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속전속결' CEO 승계 완료, 대체불가 리더십 입증
- [thebell note]카카오뱅크와 시중은행의 엇갈린 선택
- 상호금융권, 대부업 자회사 출자 '러시'
박동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피플 & 보드]'배당 창구' 코스트코코리아, 이사진 전원 '외국 국적'
- [보수위 톺아보기]출범 1주년 맞은 LS일렉트릭 보상위 '빛과 그림자'
- 베일에 가려진 임원 '보상기준'
- [피플 & 보드]10대그룹 총수일가 취임·승진, 미등기 사례가 '75%'
- [이슈 & 보드]카카오 투자·감사준칙 성패 좌우하는 '준법지원인' 면면은
- [Board Keyword]코오롱글로벌 이사진 화두 떠오른 '재무구조 개선'
- [그레이존 이사회 점검]'배당논란' 홈센타홀딩스, 박병준 회장 '혈연' 중심
- [보수위 톺아보기]IS동서 권혁운 회장 '미등기' 7년간 100억 수령
- [2024 이사회 평가]LS에코에너지, 4개 영역 '1점대'…외부등급도 '미흡'
- [2024 이사회 평가]동원시스템즈, 이사진 활동 모니터링 체계 '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