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운용, '프랭클린템플턴 펀드' 이관받는다 '해외' 라인업 확장 일환, 동양자산 인수 후속 '설정액' 늘려
김진현 기자공개 2021-05-14 08:28:25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3일 18: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자산운용이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 펀드를 이관받는다. 프랭클린템플턴운용은 이번 거래를 계기로 국내 펀드사업에서 손을 떼게 된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은 공모펀드부문을 분할하기로 했다. 분할된 공모펀드부문은 우리자산운용에 넘어갈 예정이다. 이달 말 주주총회를 열고 10월께 펀드 이관을 마치는 것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삼성자산운용, 키움투자신탁운용 등에 국내 공모펀드를 매각하려 했던 프랭클린템플턴운용은 1997년 국내 진출 이후 24년만에 관련 사업을 접게 됐다. 동양자산운용을 인수한 우리금융그룹은 해외펀드 라인업 강화를 위해 프랭클린템플턴운용 펀드 이관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수년간 펀드사업 양도를 모색했던 프랭클린템플턴운용과 해외 부문 확장을 노리던 우리자산운용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거래가 성사됐다. 우리자산운용의 해외펀드 설정액은 4054억원으로 국내펀드 16조 8140억원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프랭클린템플턴운용 펀드를 합하면 약 6000억원 규모로 해외 펀드를 키울 수 있게 된다.
11일 기준 프랭클린템플턴운용의 펀드 설정액은 총 2165억원이다. 삼성자산운용과 합병이 결렬된 2019년 8월 기준 펀드 설정액인 6863억원과 비교하면 3분의 1 가량으로 줄어든 셈이다.
외형은 축소됐으나 70년 이상 금융투자업계에서 굵직한 발자취를 걸어온 글로벌 운용사의 자문 펀드를 이관받는다는 점을 매력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안방보험 소유의 동양자산운용을 인수할 당시부터 국내 펀드에 비해 해외 라인업이 빈약했던 점을 보강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 셈이다.
우리자산운용 관계자는 "레그메이슨 인수 등으로 프랭클린템플턴의 운용 역량이 더 강화됐다"며 "해외 투자 부문 강화를 위해 이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프랭클린템플턴운용은 공모펀드 이관을 하지만 국내 사업에서 철수하지는 않는다. 기관 대상 자문과 일임 서비스는 이어나갈 예정이다. 앞서 한화자산운용에 펀드를 이관한 JP모건자산운용처럼 우리자산운용에게도 계속해서 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 MNC솔루션 고속성장, 'K-방산' 피어그룹 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