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벨로퍼 열전]중앙홀딩스, 천안 백석 5지구 개발 '언제쯤'641억 자금조달, 시공사 GS건설 연대보증…조합 소송이슈 관건
신민규 기자공개 2021-05-20 13:30:56
[편집자주]
국내 부동산 디벨로퍼(Developer)의 역사는 길지 않다. IMF 외환위기 이후 국내 건설사들이 분양위험을 분리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태동했다. 당시만 해도 다수의 업체가 명멸을 지속했고 두각을 드러내는 시행사가 적었다. 그러다 최근 실력과 규모를 갖춘 전통의 강호와 신진 디벨로퍼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업계 성장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둔화하면서 그들 앞에는 쉽지 않은 길이 놓여 있는 상황이다. 더벨이 부동산 개발의 ‘설계자’로 불리는 디벨로퍼의 현 주소와 향후 전망을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7일 14: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민간조합 방식으로 추진중인 천안백석5지구 도시개발사업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사업부지 가운데 공동주택 용지를 중앙홀딩스가 사업시행자를 맡아 최근 자금조달을 마쳤다.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하려면 조합과 조합원이 얽혀있는 소송이 일단락되어야 가능할 전망이다. 천안시에선 소송 결과에 따라 추가 인허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충남 천안시 서북구 한들1로 56-15 일원 공동주택 개발사업 시행을 맡고 있는 중앙홀딩스는 17일 641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을 실시했다. 대출기간은 1년이다. 사업 시공사로 선정된 GS건설이 대출채무에 대해 연대보증을 섰다. 주관업무는 SK증권이 맡았다. 조달자금은 기존 대출금에 대한 리파이낸싱 용도로 판단된다.
특수목적법인(SPC)인 리버하임제일차가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을 중앙홀딩스가 대출받는 방식이다. 2019년 지피제삼차, 지난해 비와이백석제일차에 이어 올해도 시공사 보증에 힘입어 대출이 이뤄졌다. 1년 단위로 대출 만기 연장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SPC가 발행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은 GS건설과 동일한 A2 등급을 받았다. GS건설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이고, 단기 신용등급은 A2로 평정받았다. 지난달 회사채 신용등급에는 긍정적 아웃룩이 달렸다.
천안백석5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천안시 서북구 백석동 94번지 일원 약 9만8179㎡ 부지에 민간조합 주도로 실시하는 사업이다. 전체 사업부지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약 4만6599㎡를 중앙홀딩스가 건설용지로 시행을 맡았다. 부지 규모를 감안하면 공동주택 개발시 1300세대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용지에 대해서 하나자산신탁과 부동산담보신탁 계약이 체결돼 있다. 신탁계약에 의한 수익권증서는 시공사이자 우선수익자인 GS건설에 교부돼 있다.
도시개발사업은 조합이 얽혀있는 소송 탓에 인허가가 다소 지연됐다. 천안시청은 2015년 실시계획인가를 내줬지만 지난해 변경인가를 고시했다. 도시개발사업 시행기간 가운데 환지 처분예정일을 2017년에서 2022년 12월로 미뤘다.
인허가를 다루는 천안시에선 해당 사업이 조합과의 소송전에서 마무리되는 것을 지켜본 뒤 최종적으로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여러 안건들이 물려있어 건별로 모두 정리돼야 다음 인허가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개발이 지연되고 있지만 대형 시공사가 참여할 정도로 알짜부지로 인정받고 있다. 개발 부지를 주변으로 천안백석 아이파크, 백석 더샵, 천안백석 푸르지오, 브라운스톤천안, 벽산블루밍 등의 대형 단지들이 둘러싸고 있다.
중앙홀딩스는 2018년 부동산 시행과 분양대행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정광옥 씨가 최대주주로 지분 66.66%를 보유했다. 재고자산 가운데 건설용지가 505억원 계상돼 있다. 건설용지 확보를 위해 단기차입금 641억원을 인식하고 있다.
천안시 관계자는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실시계획인가를 고시한 상태로 조합과 조합원의 소송이 완료돼야 사업추진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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