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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iHQ 사장 "IP 원천 확보, 비즈 모델 환골탈태" '스튜디오드래곤-tvn' 벤치마킹, '자체 채널·OTT' 편성 집중

최필우 기자공개 2021-05-21 08:16:00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0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종진 iHQ 총괄사장(사진)이 지식재산권(IP)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한다. 제작과 편성을 아우르는 CJ ENM식 수익 모델을 갖춰 실적 부진을 타개한다는 목표다.

20일 박 사장은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채널 iHQ 개국 기자간담회'에서 "드라마 30여편을 제작하면서 노하우를 쌓았지만 판권을 팔아 수익을 남기는 모델이었다"며 "앞으로는 제작 드라마를 자체 채널에 편성해 IP를 누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iHQ는 올해 7월 사명과 이름이 같은 채널 'iHQ'를 개국할 예정이다. 박 사장은 채널 개국을 알리며 '제 2의 tvn'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드라마를 채널 tvn에 편성하는 것처럼 자체 제작 콘텐츠를 iHQ 채널에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iHQ 사장으로 취임한 그는 임기 내 '자체 제작-편성' 비즈니스 모델을 안착시킨다는 목표다. 취임후 제작부문과 방송부문으로 조직을 나눈 것도 제작 경쟁력과 채널 운영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 체제가 자리 잡으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IP를 누적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

박 사장은 변화한 미디어 환경을 고려해 비즈니스 모델 변화를 제시했다. 지상파 방송국이 주요 콘텐츠를 독식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엔 다양한 채널에 콘텐츠가 편성되고 있다. 판권을 판매해 일회성 수익을 올리는 것보다 IP를 자체 보유하고 부가 수익을 추구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다.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와의 관계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제작 드라마를 tvn에 편성하는 동시에 넷플릭스 등에 공급하는 식으로 IP를 활용하고 있다. iHQ 역시 글로벌 OTT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맞춤형 드라마를 제작한다는 방침이다.

박 사장은 "당장 시청률이 높게 나오지 않아도 연연하지 않는다"며 "고집스럽게 IP를 지키고 자체 채널에 편성할 것"라고 말했다.

이같은 변화는 iHQ 수익성 개선을 위한 자구책이다. 드라마 제작업이 속해 있는 iHQ 엔터테인먼트부문은 2018년 24억원, 2019년 46억원, 2020년 50억원으로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박 사장은 드라마 판권을 판매하는 식의 전통적인 사업 모델로는 반등을 도모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박 사장은 현금보유고를 활용해 콘텐츠 투자를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iHQ는 지난 3월말 기준 230억원의 현금성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콘텐츠 제작에 250억원을 투입해고 내년엔 수익과 연동해 별도의 투자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박 사장은 "올해 새 주주를 맞이하면서 투자가 가능한 환경이 조성됐다"며 "iHQ는 충분한 현금보유고를 갖고 있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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