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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벤처, 농식품모태펀드 '스마트농업' GP 선정 비결은 '스마트팜·탄소중립' 포트폴리오 축적, 엔씽·드림팜·세림비앤지 조명

박동우 기자공개 2021-05-25 10:02:50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4일 17: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벤처투자가 올해 농식품모태펀드 정기 출자 사업에서 스마트농업 분야의 왕좌에 올랐다. 다른 운용사들과 경합한 끝에 위탁운용사(GP) 지위를 따낸 비결은 무엇일까.

'스마트팜'과 '탄소중립'이라는 주목적 투자 테마에 부합하는 포트폴리오를 선제적으로 발굴한 덕분이다. 엔씽, 드림팜, 세림비앤지 등의 피투자기업이 조명받으면서 GP 낙점으로 이어졌다.

◇대표펀드매니저 조재만 부장, 'IoT·에너지' 중점섹터 선구안

BNK벤처투자는 2021년 농식품모태펀드 정기 출자 사업에서 스마트농업 분야의 GP로 뽑혔다. 앵커 출자금 105억원을 받는다. 올해 8월까지 약정총액 150억원의 투자조합을 조성한다.

펀드명은 'BNK 농식품 투자조합 제3호'다. 존속 기간은 8년으로 2029년까지다. 성과보수를 받는 기준선은 내부수익률(IRR) 2%로 책정했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조재만 부장이 맡았다. 조 부장은 방송사인 KBS N을 거쳐 2018년 모험자본업계로 입문한 인물이다. 그는 가이아벤처파트너스에서 수산벤처창업투자조합을 운용한 경험을 갖췄다. 다른 핵심 운용 인력으로는 정훈 전무, 안성재 부장이 참여했다.


BNK벤처투자는 스마트농업 분야에서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알파원인베스트먼트 등과 경합을 벌였다. 경쟁을 물리치고 GP 자격을 꿰찬 비결로, 주목적 투자 섹터인 '스마트팜'과 '탄소 중립'에 들어맞는 업체를 지원한 사례가 거론된다.

컨테이너형 스마트팜 '플랜티큐브'를 보급하는 엔씽에 30억원을 지원했다. 2018년과 2019년 잇달아 투자했다. 사물인터넷(IoT) 등을 접목해 농작물 생산 과정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기술의 확장 전망을 중시한 선구안이 녹아들었다. 비슷한 사업을 전개하는 우듬지팜, 드림팜 역시 BNK벤처투자의 포트폴리오에 담겼다.

일찌감치 에너지 분야를 하우스의 중점 투자 섹터로 설정한 덕분에 탄소 중립 키워드에 부합하는 업체를 발굴한 역량도 돋보인다. 세림비앤지가 대표적이다. 흙에서 분해되는 친환경 비닐 포장재를 만드는 회사로, 최근 한화플러스제1호스팩과 합병을 결정하면서 투자금 회수에 청신호가 켜졌다.

◇농식품조합 3개 운용 이력, '지역균형성장' 전략 가미

농식품조합 3개를 운용한 이력도 눈에 띈다. △UQIP 농림수산식품 투자조합 1호 △UQIP 농식품 투자조합 2호 △BNK 수산투자조합 1호를 보유 중인 대목이 BNK벤처투자를 '농식품벤처 발굴에 능통한 운용사'로 자리매김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BNK벤처투자가 농식품모태펀드와 연을 맺은 시점은 운용사의 전신인 UQI파트너스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2년 출자 사업에서 소형 프로젝트 분야의 GP로 선정됐다. 결성총액 100억원의 UQIP 농림수산식품 투자조합 제1호를 만들었다.

UQIP 농림수산식품 투자조합 1호의 투자금 소진에 발맞춰 2016년 농업정책보험금융원 출자 사업에 도전장을 냈다. 스마트팜 분야의 출자금을 확보해 150억원 규모의 UQIP 농식품 투자조합 2호를 론칭했다.

2019년 BNK금융지주에 인수된 뒤에도 농식품모태펀드 위탁운용사 지위를 따내는 행보는 이어졌다. 지난해 수산벤처창업 부문의 GP를 꿰차면서 150억원의 BNK 수산투자조합 1호도 조성했다.

BNK벤처투자는 펀드 운용에 '지역 균형 성장' 전략을 가미하면서 다른 벤처캐피탈과 차별화를 이뤘다. 영남권 기업 육성에 주력하는 부울경 벤처투자 센터를 거점으로 삼아 호남권, 충청권, 강원권까지 딜(Deal) 파이프라인을 넓혔다.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지원 사업을 연계해 피투자기업의 육성을 촉진하는 로드맵도 짰다. 국가 단위의 종합계획, 지역 중심의 발전계획과 연계해 포트폴리오 업체들을 돕는 밑그림을 그렸다.

BNK벤처투자 관계자는 "BNK 농식품 투자조합 제3호 출범에 속도를 내 농업 분야의 유니콘 기업을 만드는 데 힘을 싣겠다"며 "증시에 상장하는 기업 사례를 만들어내 투자·회수가 용이한 농업 벤처 생태계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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