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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그룹-KKR 손잡고 폐기물 처리 공룡 만든다 ESG·ESG청원·TSK코퍼레이션 3사 전격 합병 추진

박시은 기자공개 2021-05-27 08:35:17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6일 07: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태영그룹이 환경관련 기업 3곳을 묶어 공동 소유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KKR이 지난해 투자한 ESG와 ESG청원, TSK코퍼레이션이 그 대상이다.

2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KKR과 티와이홀딩스는 폐기물 처리기업 ESG와 ESG청원, 종합환경기업 TSK코퍼레이션 3사를 합병해 신설법인을 세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세 곳 모두 KKR이 지난해 투자를 단행한 포트폴리오 기업이다.

KKR과 태영그룹은 ESG와 ESG청원, TSK코퍼레이션을 하나로 합친 뒤 합병 신설법인의 지분을 각각 50대 50의 비율로 나누기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앞서 KKR은 두 건의 M&A를 위해 조달했던 인수금융 차입금에 대한 리파이낸싱 작업을 현재 진행 중이다.

KKR은 지난해 두 건의 대규모 환경기업 M&A를 완료했다. 첫 투자는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특수목적법인(SPC) 에코그린홀딩스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ESG 지분 100%와 ESG청원 지분 77.84%를 인수한 건이었다. 거래금액은 총 8750억원이었다. KKR은 '이젤에스피브이'라는 SPC를 통해 두 회사 지분을 들고 있다.

ESG와 ESG청원 딜이 마무리된 직후 KKR은 곧바로 TSK코퍼레이션 지분 인수를 단행했다. 1대주주인 티와이홀딩스의 보유분 62.61%를 제외한 소수지분을 인수했다. 당시 TSK코퍼레이션 지분은 SK건설 16.70%, 휴비스 16.52%, SK디스커버리가 4.17%를 각각 보유하고 있었다.


KKR은 이들 세 주주가 들고 있던 지분 37.39% 전량을 4408억원에 인수했다. 현재 TSK코퍼레이션 주주구성은 티와이홀딩스가 62.61%를 소유한 1대주주, KKR이 세운 SPC인 이젤홀드코(Easel Holdco II L.P)가 37.39%를 보유한 2대주주다.

KKR은 두 달새 두 건의 환경기업 투자를 잇따라 단행하며 1조3000억원을 베팅했다. 환경업에 대한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으로 해석된다. 투자에는 지난해 초 1조5000억원 규모로 결성된 '글로벌 임팩트펀드'가 활용됐다. 이 펀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를 위해 조성된 펀드로 미주와 유럽, 아시아지역의 폐기물 관리 기업이나 수질 보전 관련 기업 투자를 목적으로 한다.

TSK코퍼레이션은 태영그룹이 SK그룹과 손잡고 키워낸 기업이다. 2010년 SK건설과 SK케미칼이 TSK코퍼레이션(당시 태영환경)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2대, 3대 주주에 오른 후 10여년 간 주요주주로서 기업가치 제고에 힘썼다.

다만 SK건설이 지난해 동종업체인 EMC홀딩스를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TSK코퍼레이션 지분을 정리했다. 기업결함심사 과정에서 동일사업자 이슈가 불거질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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