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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첫 ESG채권 수요예측 연기 금감원 소통 문제 불거져…주관사단과 협의해 스케줄 재확정

강철 기자공개 2021-05-31 14:09:37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6일 19: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분할 후 첫 ESG채권 발행에 나선 DL이앤씨(DL E&C)가 수요예측 일정을 연기했다. 금융감독원과의 추가 소통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발행 전략을 가다듬기로 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당초 5월 27일로 예정한 1회차 공모채 수요예측 일정을 추후 편성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발행 예정일로 잡은 6월 4일도 날짜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DL이앤씨와 대표 주관사인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은 수요예측 스케줄을 다시 조율하기로 했다.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일정을 재확정할 방침이다.

갑작스러운 일정 순연은 금융감독원의 의견 개진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일 공모채 증권신고서 제출을 앞두고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추가 정정·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DL이앤씨는 대림산업의 건설 사업부가 올해 1월 분할·신설된 건설사다. 조달 업무를 담당하는 자금팀은 지난달부터 분할 후 첫 공모채 발행을 준비했다. 3·5년물로 최대 3000억원을 마련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두 트랜치 가운데 5년물 500억원은 ESG의 한 종류인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으로 발행하기로 했다. ESG채권 관리 체계에 대한 검증은 한국기업평가에 맡겼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번 지속가능채권의 인증 등급을 최상위 수준인 'ST1'으로 매겼다.

DL이앤씨는 ESG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신월 여의지하도 건설, 친환경 건축물 건립, 중국 수처리 사업 투자, 중소 협력사 금융 지원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원활한 지속가능 프로젝트 이행을 위해서는 가급적 증액 발행이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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